언약신학 - 개혁신학의 뼈대를 세워주는 마이클 호튼 시리즈 6
마이클 호튼 지음, 백금산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우리에게 꽤 친숙한 마이클 호튼의 책이다. 호튼은 '미국제 복음주의를 경계하라'는 책을 필두로 여러 책을 통해 국내에 소개 되었다. 그는 여러 책을 통해 기독교의 핵심을 전파하고, 지키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아마 국내 독자들도 그런 그의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을 것이다.

 

 '언약신학'은 국내에 소개된 호튼의 책 가운데 몇 안 되는 신학책 중 하나이다. 호튼의 다른 책들은 주로 기독교의 핵심과 복음을 위주로 다루고 있다. 바꿔 말해서 그의 다른 책들은 이 시대에 편만한 반 기독교적 사고와 행위들에 맞서 기독교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순수 신학서적이다. 그렇기에 다른 책들보다 다소 어렵다. 그럼에도 '언약신학'은 중요한 내용이기에 이 책은 읽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언약'이라는 신학적 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그것의 정의와 내용과 의미 등을 담고 있다. 총 9장으로 구성된 본서에서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5장이 아닐까 싶다. 다른 장들은 '언약' 혹은 '언약신학'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반인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면, 5장은 그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5장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구속언약', '창조언약(행위)', '은혜언약'이다. 이 세 가지는 '언약신학'의 뼈대 혹은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그 세 가지가 성경 안에서 어떠한 의미가 있고, 어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 가지 제안 하고 싶은 것이 있다. 호튼은 그의 다른 책인 '한 번 받은 구원 영원한가'라는 책에서 '성도의 견인' 교리를 개혁주의 입장에서 변호하기 위해 '언얀신학'을 제안한다. 따라서 5장을 읽을 때 '성도의 견인'을 염두에 두며 읽는다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 여기에 유의 할 점이 있다. 5장은 세 언약을 다루고 있지 '성도의 견인' 교리를 다루고 있는 게 아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의 견인'을 위해 내용을 펼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짚어내기 쉽지는 않다. 무리하게 연관 지으면 자칫 5장의 핵심을 놓칠 수 있다. 하여 본인의 제안은 '견인'에 대한 이해가 있을 경우에 한해서로 제한하고 싶다. 어쨌든 두 가지를 관련지어 읽는다면 머리는 아프겠지만 그만큼의 유익이 따를 것이다.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일단 번역의 문제를 들 수 있다. 번역이 무난한 편이긴 하지만 어색한 문장들이 있기 때문에 집중이 필요하다. 더욱이 번역의 문제보다 내용 자체의 어려움으로 쉽게 읽기 쉽지 않다. 전반부의 내용들은 '언약신학'을 처음 접하면 상당히 난해하게 느껴질 것이다. 특히 '언약신학'에 대한 이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장에 걸쳐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집중이 더욱 필요하다. 이점에 유의해서 읽는다면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는 내용상 전반부보다 읽기 편하니 부담이 적어질 것이다.

 

 정리하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언약신학'을 잘 이해하면 성경을 이해하는 폭과 깊이가 훨씬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다. '언약신학'은 창조, 타락, 구속, 완성이라는 성경의 맥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에 '언약신학'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성경을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