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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의 기술 - 5초 안에 상대를 사로잡는
스기무라 다카요 지음, 전경아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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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살며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친다. 그중에는 길거리, 지하철 등에서와 같이 찰나의 만남이 있고, 직장이나 친구와 같이 좀더 장기적인 혹은 가족과 같이 영속적인 만남이 있다. 어쩌면 가족처럼 필연적인 만남을 제외하고 지인들과의 만남은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레 행한 '각인의 기술'이 성공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각인의 기술을 여러 말로 정의하지만 가장 핵심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곧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것이라' 고 한다. 자신을 상품화하는 것이다. 자신을 팔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주위에 널려있는 수많은 상품들과 같이 말이다. 그에 대한 실제적인 방법으로 Part 3에서 7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총 5가진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Part 1에서는 각인의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Part 2에서는 자신의 매력을 끄집어 내는 방법을 그리고 Part 3에서는 Part 2에서 찾아낸 매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기술한다. 또한 Part 4에서는 자신을 강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평판', 입소문 전략에 대해 말하고, 마지막 Part 5에서는 그 모든 것들을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한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각 파트는 서로 유기적 작용을 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모든 파트가 '각인의 기술'에 대한 설명이고, 그것을 위한 방법이다.

 저자는 각인의 기술을 다른 말로 '자신의 브랜드화' 혹은 '세일즈 포인트'라고 칭한다. 그것은 앞서 말한대로 자신을 상품화 하는 것이다. 자신의 실력 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보여지는 이미지 또한 경쟁력임을 역설한다. 단적으로 외모, 말투, 태도 등 자신의 총체적인 부분이 곧 경쟁력이고 그것을 가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직장 생활에서 극명히 증명되겠지만 그것은 한정적이고, 넓게는 모든 인간 관계에 적용되는 것이다.

 하루에도 속속 스치는 수많은 인연들에게 나를 알리는 것은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저자는 "자신을 브랜드화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누가 누군지 구분이 되지 않는 대중 속에서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것은 어찌보면 자신만 이득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것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인간관계는 나 혼자 이득을 얻기 위해 계략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진정한 인간관계는 상호 이익을 위해 맺는 것이다. 물질적인 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말이다.

 나에게는 각인의 기술이 매우 부족하다. 그 중요성을 알면서도 '에이, 내가 무슨...' 이라며 지나친 겸손을 떨며 살았다. 그것은 겸손이 아니라, 자신을 홀대하는 것이다. 소중히 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을 진정 아끼고 사랑한다면 자신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더 꾸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해서 특별한 브랜드가 생긴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가꾸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특별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특별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브랜드화를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 아닌가 한다. 저자가 마지막에 말한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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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등 이펙트 - 지금 누군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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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다보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혹은 받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그럴 경우 우리는 그 탓을 상대 혹은 자신에게 돌린다.
 이 책은 그 두 가지 중 피해자의 입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누군가에게 조정 당하는 피해자의 심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런 상황을 경험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영화 '가스등'의 상황을 예로 들면,
 '남편이 보석을 찾게 위해 다락방에 불을 켜면, 그 때문에 폴라의 방에 있는 가스등이 희미해지곤 하는데, 폴라가 아무 이유 없이 흐릿해지는 가스등에 대해 야기하면, 그녀가 미쳤기 때문에 환각을 본다는 식으로 매도한다.'
 분명 내가 본 것과 내 생각이 틀리지 않는데 상대는 내가 예민하거나 어딘가 잘못된 탓이라고 몰아 세운다. 그러면 나도 정말 그런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되고, 결국 내 잘못, 내 문제라고 생각을 굳힌다. 그러한 현상을 이 책의 저자는 영화에서 착안해 '가스등 이펙트'라고 명명한다.

 왜 가스등 이펙트가 생기는지 첫 장에서 그 이유를 설명하고, 그 진단법 20 가지를 제시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영향력을 받는 세 단계를 개론하며 조정자의 세 유형을 제시한다.

 둘 째 장에서는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어떻게 장단을 맞추는지, 어떻게 그들의 덫에 빠지는지 설명한다.

 셋 째 장에서는 가해자의 영향력을 받는 세 단계중 첫 단계인 불신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그것에 진입하는 단계와 그것의 진단법과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말해준다.

 넷 째 장과 다섯 째 장은 다음 단계인 2단계 자기 방어, 3단계 억압에 대해 세번 째 장과 같은 방식으로 설명한다.

 여섯 째 장에서는 타인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방법, 그 다음 장에서는 관계의 유지 여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한다. 마지막 여덟번 째 장에서는 관계를 유지하기로 결정 했거나 포기하기로 결정 했을 경우에 우리에게 필요한 목표를 제공한다.

 이 책은 세 가지 인간관계인 가족, 직장상사, 대인(혹은 연인)관계를 사례로 제시하여 위에서 간략히 소개한 각 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각 피해자의 상황과 생각 그리고 감정을 낱낱히 보여줌으로 우리에게 보다 선명한 피해 상황을 보여주고, 극복 방법을 알려 준다. 또한 각 장의 중심 사항들은 표로 나타내어 한 눈에 볼 수 있게 독자들을 배려 하였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피해자들이 전부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여성 심리에 관한 책이 아니라, 인간 심리에 관한 책이다. 저자의 심리 치료 경력이 20년 이상이면 많은 유형의 상황을 접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 했을텐데 왜 유독 제공된 사례의 피해자는 모두 여성인지 의문이 든다.
 가스등 이펙트를 이해하는데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무관하기에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런 것인지 아니면 대개 그것의 피해자가 여성이 더 많아서 그런 것인지 그도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읽으면서 살짝살짝 느껴진 것은 약간 편헙된 시각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남성은 무조건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시각 말이다. 물론 가스등 이펙트 그 자체의 이야기에서는 그렇지 않다. 사례를 통해서만 느껴지는 부분이다.

 어쨌든 이 책은 모든 이들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겪을 수 있는 가스등 이펙트라는 심리 상황에 대해 잘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것인지, 자신이 그것의 덫에 빠지진 않았는지 점검할 수 있고, 혹시 빠졌다면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그 위기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진 이들에게, 아니면 미리 대비하려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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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망가뜨리는 내 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폴린 월린 지음, 박미낭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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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살며 평소의 내가 아닌 나를 맞딱뜨릴 때가 종종 있다. 평소엔 조용했던 나인데 어느 순간 화를 내고 있고, 반대로 평소엔 시끄러운 나인데 조용해져 있는 등 평소와는 다른 내가 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저자는 이것을 내 안의 또다른 나 즉, 말썽쟁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한다.

 내 안의 말썽쟁이는 정신분열적 이중의 내가 아니라, 저자가 책속에서 수차례 밝히듯 '단순히 다양한 사고 방식과 느낌, 행동을 묘사하기 위한 하나의 편리한 방식' 곧,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형상화시킨 것에 불과하다.

 이 책에는 27년 동안 임상 심리학자로서 저자의 경험과 그로부터 얻은 지식들이 담겨져 있다. 그녀의 오랜 경험 덕분에 우리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할 수 있었고, 그것들은 심리학책이라면 으레 따르기 마련인 지루함과 어려움을 몰아낼 수 있는 그리고 우리의 고개를 자신도 모르게 끄덕이게 만드는 약재가 되었다.

 총 1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우리 안의 말썽쟁이는 어떠한 존재인지 그리고 그것이 생겨난 원인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그것에 맞서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어려운 심리학 용어를 들어가며 우리를 지루하게 하고, 괴롭게 하지 않는다. 심리학 용어가 나오긴 하지만 자신의 설명을 돕기위해 몇 개만 차용하고 있다. 대신 말썽쟁이라는 용어를 일관되게 사용으로함으로써 우리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새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지루해진다. 반복되는 설명이 조금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책속에서 말하는 말썽쟁이가 우리가 이 책을 읽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책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고, 왜 자신의 잘못을 남탓으로 돌리게 되는지 알게해 준다. 그리고 자신의 그런 부적절한 행동들을 어떻게하면 고칠 수 있는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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