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이 난무하는 다세대 주택에 살며 인간 혐오에빠지지 않으려면, 투명한 상식과 모호한 인류애 대신 두껍고묵직한 인내심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오늘도 여전히 건물 곳곳에서 들려오는 다른 집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다. 제발 그만좀 쿵쿵거리라는 짜증 대신 그들이 빨리 잠자리에 들 수 있기를 조용히 응원하기도 한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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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건물로 이사 온 뒤로 소음에 민감했던 감정이조금 누그러들었다. 소음이라는 것이 아예 없으면 좋겠지만있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됐다. 이옷들이 대부분 나보다 훨씬 늦게 귀가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대개 정시에 퇴근해 초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이런저런 집안일을 하고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한다. 그런데 나처럼 아침에 출근해도 훨씬 늦게 집에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내가 일찌감치 마친 집 안의 일과들을 나보다 훨씬 늦게 시작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게 된 것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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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쩌면 그 겨울밤에 내가 버리기 시작한 것은 수납 상자 속 물건들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커다란 쓰레기봉투에 담겨 제일 먼저 우리 집에서 퇴거한 것은, SNS에 자랑할 수 있는 삶을 갈망하던 보송보송하고 소란스러운 욕심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물건과 들뜬 감정들이 치워진 빈자리에 나는 ‘비어 있음‘을 그대로 놓아두고 살고 있다. 비우고 난집의 색과 함께 살고 있다. 나의 미니멀 라이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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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단은 마음속에 채워 둔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팔 언저리가 따뜻해지는 그런 장소들을 계속 발견하고 소중하게 기억한다. 다시 삶이 흔들리는 어느 날에도 나는 어딘가를 떠올릴 것이다. 오늘의 내 마음은 거기에서 왔다고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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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책이라 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조종할 수 있는


다크심리학을 알려준다 했다. 


누군가를 조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지키고 조종 당하지 않기 위해 


이 책은 필요하다 했다. 


난 읽는 내내 뭔지 모를 불편함과 문체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순간 순간 아~~~이럴 때 내 마음이 약해지고 실수할 수 있구나 깨닫는 부분도 있었지만...


뭔가 지금 사람들은 자신이 누군가로부터 조종 당할 수 있고,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이 책을 읽고 방어하라는 원리가 


뭔가 도덕적으로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51229


p.s : 엄마 수술로 입원해서 나도 함께 강제 격리 중


신생아, 산모가 함께 있는 병원이라 아주 철저함.


3층 입원실에 계속 있는 것도 진짜 못할 짓임...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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