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이 난무하는 다세대 주택에 살며 인간 혐오에빠지지 않으려면, 투명한 상식과 모호한 인류애 대신 두껍고묵직한 인내심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오늘도 여전히 건물 곳곳에서 들려오는 다른 집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다. 제발 그만좀 쿵쿵거리라는 짜증 대신 그들이 빨리 잠자리에 들 수 있기를 조용히 응원하기도 한다. - P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