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좌파 - 김규항 칼럼집
김규항 지음 / 야간비행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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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잖은 말이지만 지식인이란 ‘내가 지향하는 바‘와 ‘실제의 나‘ 사이에 숙명적인 거리를 갖고 사는 ‘삶의 코미디언‘이다. 지식인이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삶이란 그 숙명적인 거리를 어떻게든 줄이려 발악하는 것일 뿐. 그러나 나는 그런 삶을 선택했고 그런 삶의 발악이 더러는(거의 가능하지 않지만) 세상에 진짜 유익을 주는 일도 있다는 희망을 품은 채, 내삶을 전진한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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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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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호빵을 보면 나는 그 봄이 생각난다. 할머니의 침대 밑에 앉아 나누던 이야기들과 점점야위어가던 할머니의 손, 집으로 돌아가려고 자리에서일어서는 내게 할머니가 쥐어주시던 두유나 쌀강정 같은것들도 병원이라는 곳은 참 이상한 장소다. 나를, 그리고상대를 좀 더 밀도 있게 바라보게 하니까. 그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어쩌면 병원이 연약한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하는 장소이기 때문인 것도 같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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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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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호빵,
치아바타,
슈톨렌개는 어째서 이토록 슬픈 행복을 주는 동물인 걸까.
나는 언젠가 우리에게도 작별을 해야만 하는 날이올 거라는 걸 안다. 우리에겐 함께할 계절이 함께해온 계절보다 틀림없이 더 적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나는내 무릎 위로 올라오는 나의 강아지의 부드러운 등을 쓰다듬을 때마다 그 아래 있을, 여전히 경탄과 호기심으로팔딱거리는 따뜻한 심장을 상상하면서 기도한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나의 곁에 그대로 머물러달라고. 그러면 나의 새하얗고 상냥한 빵은 알았다는 듯, 내 품 안으로 조금더 파고든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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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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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와다 요코는 책의 곳곳에서 외국어로 말하고 쓰는일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녀에게는 원어민처럼 완벽한발음으로 유창하게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것은 낯선 언어를 배우고 외국어로 말하는 행위를 통해스스로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경험을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꽤 오랫동안 배워온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외국어로 말하는 일이 이전까지가지고 있던 모국어 중심의 인식 틀을 넘어설 수 있게 해준다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어떤 의미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은 모국어로 지어진 집 한쪽에 바깥으로 향하는 문을 내는 작업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낸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갔을 때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얼마나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가득할까? 이렇듯 여행하는 말들』은 우리에게 모국어 밖에서만 누릴 수 있는 눈부신 자유와 기쁨의 비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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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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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것이 분명한데도 내 의지와 무관하게 마음이두둥실 떠올랐다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일이 힘들때, 그래서 내가 마음의 주인인지 마음이 나의 주인인지도무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 때 펼쳐보는 그림책이 있다.
『마음의 집』이라는 그림책이 바로 그것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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