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이는 정말 눈치가 빠르다. 특히 자신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기가 막히게 한다.
길을 가다가도 자신과 2초 이상 눈을 마주치며 웃는 사람은 ‘날 좋아해.‘라고 판단하고,
바로 방향을 틀어 인사하거나 냄새를 맡는 등 애교를 부린다. 특히 이렇게 귀여워해 주는 사람이여성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그런지 남자보다 여자를 훨씬 편히 여기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정말 공평한 마인드 같다.
‘날 귀여워해주면 나도 널 사랑할 거야!‘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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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었다. 

남동생의 죽음과 유산 상속을 처리하기 위해 전 여친과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맛있는 음식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그런 류의 뻔한 얘기라 생각했는데, 끝까지 읽은 지금 내가 생각지도 못한 결론에 도달했다. 


사람마다 저마다 인생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고, 

그 누구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겠구나 싶다. 

그리고, 자신의 삶은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구원해야 한다는 사실...


20260429


p.s : <퍼펙트 데이즈>를 보고, 청소하는 걸 제2의 직업으로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이 소설을 보고 '카프네'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진심으로 요리하는 걸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청소와 요리가 누군가의 무너진 삶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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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애지중지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썩 곱게 보지 않는 사람이 아직도 꽤 많다.
털보의 터프한(?) 외모 덕인지, 둘이 데리고 다닐 땐 크게 봉변당한 적이 없지만,
나 혼자 데리고 다닐 땐 참견도 그런 참견이 없다.
왜 강아지를 데리고 다닌다는 이유로 나의 가족계획까지 무례한 간섭을 받아야 하는 걸까?
봄동이와 다니면서 좋았던 기억이 훨씬 많지만,
그때의 일은 아직도 가슴 한쪽이 울컥할 만큼 화가 난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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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에게도 친구를 사귀는 기준과 취향이 있다. 특별히 좋아하는 품종이 있기도 하고,
겁내거나 싫어하는 스타일도 있다. 산책 중 만난 강아지 친구들로 파악한 바, 봄동이는 유독 시바견을좋아하고, 자신과 같은 품종인 스피츠는 좋아하지 않는다. 장난이 너무 심한 친구들도 부담스러워하고,
덩치가 너무 큰 친구들도 조금 겁낸다.
이렇게 까다로운 봄동이에게도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있다. 자기처럼 술래잡기를 좋아하는 친구를만나면 인사를 나눈 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놀고 집에 갈 때는 마쉬워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묘한 기분이 든다.
너희도 서로 친구라고 인식하는 거니?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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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는 태어나지 않았고,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구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기 힘으로 과거의 자신을 구하며 어떻게든 살아갈 수밖에없다. 도키코가 일상을 살아가는 데 질식할 것 같은 사람들을구하려는 것처럼, 기미타카가 상처받은 아이들을 구하는 것을자기 사명으로 삼는 것처럼.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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