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의 사진 - 내 마음속 사진첩에서 꺼낸
박완서 외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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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약속이란 기약할 수 없는 것이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순간순간 마음을 다해 스스로가 행복하도록, 사람이든 자연이든 사물에게최선을 다해 사랑을 베풀고 싶은 거라고 말했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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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 - 내 마음속 사진첩에서 꺼낸
박완서 외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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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나이가 들수록 하루는 더 빠르게 저무는 기분이다. 빠르게돌아가는 기계처럼 하루가 지나갈수록 마음에 새겨두는 말 하나.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고 그런 풍경들이새삼 다시 보이며 늘 집안 일에 묶여있던 내게 새로운 시야를 보여준다. 자꾸 자라나는 아이의 지난 시간도 사진으로 선명히 기억할 뿐이어서 하루하루 소중히 눈여겨보려 애쓴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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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외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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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 상상력의 새는 내가 상상하려 할 때마다 유년의 그 지점에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른다. 나는 분명히 그 지점의 냄새를 맡는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을 때 우리는 거기에 등장하는 정황이나 장소를 각자 나름대로 상상하게 되는데,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로 시작하는 <보리수>라는 가곡을 들을 때마다 나는 아주 당연하게 유년의 집 앞 커다란 나무와 우물을 생생하게 떠올린다. 이처럼 움리는 각자의 원초적 경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쩌면 우리의 잡다한 인생사는 유년의 끊임없는 변형일지도 모르겠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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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외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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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찍던 무렵, 나는 세상을 다알아버린 것처럼 지레 늙은 애늙은이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삼십여 년을 더 살아낸 지금, 내게 확실한 것은 내가 아는 게 없다는 그 하나뿐이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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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 - 내 마음속 사진첩에서 꺼낸
박완서 외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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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어떤 분은 술만 취하면 월남전 갔다 온 얘기만 하고 또 한다.
또 어떤 분은 자신이 외제차에 운전기사까지 두고 부유롭게 살던 때만을 기억하고 또 한다. 사람은 자신이 살면서 겪은 가장 강렬한 한때를즐겨 반추한다기보다는, 그 기억으로부터 끝끝내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같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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