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찍던 무렵, 나는 세상을 다알아버린 것처럼 지레 늙은 애늙은이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삼십여 년을 더 살아낸 지금, 내게 확실한 것은 내가 아는 게 없다는 그 하나뿐이다. -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