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의 사진 - 내 마음속 사진첩에서 꺼낸
박완서 외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그래서 내 상상력의 새는 내가 상상하려 할 때마다 유년의 그 지점에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른다. 나는 분명히 그 지점의 냄새를 맡는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을 때 우리는 거기에 등장하는 정황이나 장소를 각자 나름대로 상상하게 되는데,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로 시작하는 <보리수>라는 가곡을 들을 때마다 나는 아주 당연하게 유년의 집 앞 커다란 나무와 우물을 생생하게 떠올린다. 이처럼 움리는 각자의 원초적 경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쩌면 우리의 잡다한 인생사는 유년의 끊임없는 변형일지도 모르겠다. - P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