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어떤 분은 술만 취하면 월남전 갔다 온 얘기만 하고 또 한다.또 어떤 분은 자신이 외제차에 운전기사까지 두고 부유롭게 살던 때만을 기억하고 또 한다. 사람은 자신이 살면서 겪은 가장 강렬한 한때를즐겨 반추한다기보다는, 그 기억으로부터 끝끝내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같다. -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