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2 ㅣ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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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망.
지난 1년간 민식은 ‘이번 생은 망했다‘의 준말을 감탄사처럼 내뱉곤 했다. 특히 된소리 욕과 결합된 ‘이생망‘은 그의 피폐해진 육신과 정신에 가하는 자조 어린 채찍이었다. 그나마 민식의 이번 생만 망한 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지구 전체에 망조가 든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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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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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자애들은 늘 어린 여자애들에게서 배운다. 날개, 피, 삶의 하찮음에 저항하는 법.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법. 어린 여자애들은 늘 어린 여자애들을의지한다. 어른들이 들고 있으라고 주고 간 죄의식과 수치심, 그것을 서로 들어준다. 잠깐 동안 들어준다는 건잠시 놓여나게 해주는 일이다. 잠깐의 시간을 주는 거다.
놓여날 시간.
그날 밤 나는 ‘앞‘을 생각하다 잠들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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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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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최근 은퇴했는데…… 학생들이 모여 작은 파티를 열었죠.
술을 많이 마셨어요. 속상한 마음에 투정을 부렸죠. ‘교수님 땜에 지질학을 하게 됐어요. 제가 학위를 마치기 전 은퇴하시니 앞으로 전 어째야 하나요?‘ 운운. 추태를 부렸죠. 좋은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해졌어요. 선생님은 다정한 손길로 내 어깨를 토닥였죠, ‘기쁘구나. 나 때문에 지질학자가 됐다니. 하지만 말이야, 그건네 착각일 거야.‘ 난 어이가 없었어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죠. 선생님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어요.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네가 이끌린 뭔가가 있어. 스스로 그걸 찾아야 한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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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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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이 거창한 게 아닐 겁니다.
꼭 친구가 되어야 할 필요도 없고 같은 편이나 가족이되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내가 이해받고 싶은만큼 남을 이해하는 태도, 그게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의 전모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P128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직면했을 때 내게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멋진 인생」은 이사실을 늘 일깨워줍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참 좋습니다. - P236

무언가를 영영 잃어버려 찾아 헤매고 있는 분들이계시나요. 어떻게 하면 그걸 잃지 않을 수 있었을까 시간을 되돌려 상상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분이계시나요. 그렇다면,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미 잃어버려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수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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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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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넘어가 다른 책을 먼저 구입하려고 했는데, 이 책부터 구입했다. 


열차사고와 그 사이 

산사람과 죽은 사람을 연결하는 

하룻밤의 기적


죽음에 이르면 사람들은 

생각지 못한 것들을 떠올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한다.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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