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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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최근 은퇴했는데…… 학생들이 모여 작은 파티를 열었죠.
술을 많이 마셨어요. 속상한 마음에 투정을 부렸죠. ‘교수님 땜에 지질학을 하게 됐어요. 제가 학위를 마치기 전 은퇴하시니 앞으로 전 어째야 하나요?‘ 운운. 추태를 부렸죠. 좋은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해졌어요. 선생님은 다정한 손길로 내 어깨를 토닥였죠, ‘기쁘구나. 나 때문에 지질학자가 됐다니. 하지만 말이야, 그건네 착각일 거야.‘ 난 어이가 없었어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죠. 선생님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어요.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네가 이끌린 뭔가가 있어. 스스로 그걸 찾아야 한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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