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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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자애들은 늘 어린 여자애들에게서 배운다. 날개, 피, 삶의 하찮음에 저항하는 법.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법. 어린 여자애들은 늘 어린 여자애들을의지한다. 어른들이 들고 있으라고 주고 간 죄의식과 수치심, 그것을 서로 들어준다. 잠깐 동안 들어준다는 건잠시 놓여나게 해주는 일이다. 잠깐의 시간을 주는 거다.
놓여날 시간.
그날 밤 나는 ‘앞‘을 생각하다 잠들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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