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금속을 두드려서 만들어낸 맑은 음악 소리가 귓가에날아들었다. 느릿한 선율이 내게 무슨 말을 전하려는 듯이 온몸을 휘감았다.
눈꺼풀 안쪽이 천천히 젖어 들었다. 당장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간신히 참았다.
약해지면 안 돼….
그렇게 마음먹었지만 소용없었다. 눈물 줄기가 두 볼을 타고 줄줄 흘렀다.
이미 젖어버린 노란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았다. 마음을 굳게 먹고, 숨을 길게 내쉬고, 시선은 정면을 향해 두었다.
"자, 가자, 유타."
나는 힘차게 말하며 오른뺨에 붙은 거즈를 벗겼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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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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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말이 내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울려 퍼졌다.
"줄곧 후회했었거든. 고등학교 때 왜 고백하지 못했을까. 그 애가 전학 간다는 걸 알았을 때 행동으로 옮기지못했던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어. 그래서 다음에 그 애를 다시 만나면 용기를 내야겠다고, 가마쿠라의 바다를바라보면서 결심했었어."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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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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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설프다. 하지만 언젠가 존경하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기술자가 되고 싶다. 이 회사의 사장이 되고싶다. 아버지를 넘어서는 것이야말로 진짜 아버지의 은혜를 갚는 길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 바람을 이루는 날이 오면….
아버지 방에서 그 술병을 열고 싶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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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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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 못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 왜쓸모가 없어! 다시는 그런 멍청한 소리 하지 마라!"
주위에 다른 승객이 있든 없든 아랑곳없이 아버지는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착실히 공부해서 대학까지 들어간 아들인데, 뭐가 못났단 거냐? 효도 못 해서 미안해할 줄 아는 착한 사람이왜 형편없단 거냐?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 마라!"
"
99아버지가 나를 호되게 야단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나는 남이 내게 내뱉은 부정적인 말에 자꾸만 움츠러들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달랐다. 나를 꾸짖는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아들인 나를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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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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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생각했다.
구로는 시로의 피를 이어받았다.
구로가기뻐하면, 죽은 시로도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내게 찾아와준 내 배 속의 생명이 기뻐하면, 네모토도 틀림없이 기뻐할 것이다.
그저께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다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배 속에 있는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것이 네모토를행복하게 하는 길이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내가 인생의위기에 맞닥뜨릴 때마다 그가 내 곁을 지켜주었다.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와 엄마를 잃고 실의에 빠졌을 때도 네모토는 함께였고, 그가 떠나서 인생 최대의 난관에 부딪힌 지금도 네모토는 내게 우리의 아기를 남겨주었다. 또다시 네모토가 나를 구했다. 그는 언제나 내게 미래를 선물해준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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