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생각했다.
구로는 시로의 피를 이어받았다.
구로가기뻐하면, 죽은 시로도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내게 찾아와준 내 배 속의 생명이 기뻐하면, 네모토도 틀림없이 기뻐할 것이다.
그저께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다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배 속에 있는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것이 네모토를행복하게 하는 길이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내가 인생의위기에 맞닥뜨릴 때마다 그가 내 곁을 지켜주었다.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와 엄마를 잃고 실의에 빠졌을 때도 네모토는 함께였고, 그가 떠나서 인생 최대의 난관에 부딪힌 지금도 네모토는 내게 우리의 아기를 남겨주었다. 또다시 네모토가 나를 구했다. 그는 언제나 내게 미래를 선물해준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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