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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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고이고 또 고일 뿐 흐르지 않는 신라가 얼마나 버틸것 같은가?"
노길보가 물어왔다.
"힘은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노길보님을 쫓아 여기 이른것이 그 증참 아닙니까?"
"어떤 것이 한 사람의 눈에는 멎은 것으로 보이고 다른 사람의 눈에는 흐르는 것으로 보이면 누가 맞을까?"
"우리가 죽고 난 뒤의 신라가 말해주겠지요."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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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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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이 원래 저런 걸 모르고 따랐나? 잠잠한 듯 제멋대로인성정인 걸 모르고 친우가 되었나? 거푸 태어나야 고쳐질 못난부분은 받아들여주는 게 친우지. 그 나이를 먹고도 몰라?"
편을 들어주는 듯 욕을 하는 도은을 보며 자은이 몸을 일으켰다.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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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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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대로라면 누가 남겠는가?"
"제가 원하는 세상이 제 수명 안에 오지 않음을 이해하는자들은 남을 겁니다. 본디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속을 태우는 게 무엇이든 지르밟고, 어차피 태어났으니 허깨비는 되지않으려 무릅써야지요."
"‘어차피‘라? ‘허깨비‘라?"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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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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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매를 굳이 웅덩이 같은 곳에 보낼 필요가 있을까 싶어물은 것이지."
고고한 일만을 맡을 생각은 없었다. 자은은 허리에 찬 검을내려다보곤 고개를 저었다.
"매의 깃털은 진창에 닿아도 쉬이 젖지 않더이다. 이대로맡겨주시지요."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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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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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으로서의 자은은 하지 않을 일을, 관직에 있는 자은이라면 망설임 없이 할 것이었다. 거인의 손가락 중 하나이기에 어딘가 구름 속에 있는 머리가 시키는 대로 행했을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더 큰 힘에 종속되어버렸다. 그 힘을 끌어 쓸수 있는 대신 본연의 모습과는 멀어지고 있었다. 스스로만 느끼는 줄 알았더니 곁의 인곤도 알아챈 모양이었다.
"그래, 예전이면 몰라도 지금의 자네라면 그보다 나쁠 수있었음을 이해하겠지.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일에는 위로도 아래로도 끝이 없네. 그 틈새에서 살아남은 것만 해도 나는 운을 충분히 누린 거야. 그러니 그저 햇빛에 매일 감사할뿐, 지나간 날들을 곱씹지 않아."
금성을 떠나지 않은 미은이라면 믿었을 말을, 자은은 믿지않았다.
"어떤 궤를 벗어난 일을 겪고 나면・・・・・・ 사람의 마음에 어둠이 남네. 이제 와선 자네 앞에서 세상 불행을 다 끌어안은 척했던 게 부끄럽지만, 나는 조금 굶었던 것만으로 안쪽에 어둠이 고였어. 음식을 삼키면 뱃속에서 그 그림자도 함께 흔들리지. 자네 안에 그런 게 남지 않았을 리가 없어. 자네의 늘 웃는얼굴은 일종의 마개인가보군."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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