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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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세상에 갇혀 사는 사람이 둥근 세상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게 꼭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뜨끔할 만큼 날카롭고 생생한 언어로 사회의 어두운 면을 포착해내던 사람이어느 날 갑자기 낚시꾼 같은 말투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 시작했다고 그 사람이 꼭 변절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세상어딘가에서 참혹한 전쟁이 벌어지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계속해서 기후 변화 추이를 지켜봐야 하고, 또 누군가는 밤새 지진계를 들여다보기도 해야 한다. 그런 게 세상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누군가가 하필 K일 필요는 없었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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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수업 -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대하여
김민식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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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을 겪으면서 걱정하는 것은 자연스럽지요. 하지만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힐수록 더 외로워지더군요. 걱정은 외로움의 또 다른 모습인가 봅니다. 걱정을 없애려고 애쓰지 말고 때로는 그냥방치하는 것도 방법이더라고요.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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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둠의 용의자들 VivaVivo (비바비보) 49
하유지 지음 / 뜨인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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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의 최은율과 어제의 최은율, 오늘의 최은율, 내일의 최은율과 모레의 최은율은 아주 비슷하겠지만 똑같은 마음은 아닐 것 같아. 조금씩 살짝 다를 것 같고, 그게 다 나일 것 같아.
내가 싫어하는 나도, 남이 좋아하는 나도, 내가 새롭게 알게 된 나도 다 나야.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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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둠의 용의자들 VivaVivo (비바비보) 49
하유지 지음 / 뜨인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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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운동장의 바싹 마른 모래에 스며들듯 찬효의 말이 이해되었다. 마음에 안 드는 옷을 입고서 우울해하고 있는데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나도 그 사람을 피하고싶었을 거다. 꼭 거울 보는 느낌이 들 테니까. 거울 속에는 내가 싫어하는내 모습이 있다. 나 자신을 싫어하는 감정, 그것만큼 독하고 강렬한 미움도 없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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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수업 -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대하여
김민식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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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선생님의 유형을 여섯 가지로 설명하는 대목이 있어요. 첫 번째는 좀비 유형, 좀비처럼 말을 웅얼거리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답니다. 두 번째는 카페인 중독자 유형.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말을 쏟아내기에 역시나 수업을 이해하기 힘든 타입이죠. 세 번째는 던전 마스터(교도관) 유형. 교내 체벌의 부활을 꿈꾸며 빨간색 경고장을 남발하는 이들. 아이들이 얌전히 앉아 입 다물고 있기를강요하는 분들입니다. 네 번째는 스필버그 유형. 스티븐 스필버그처럼 멋져서가 아니라 수업 시간에 항상 영화를 틀어줘서라네요. 다섯 번째는 신참 유형.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서아이들이 정답을 말하면 서커스단 물개처럼 박수를 친다네요. 하지만 금세 지쳐 나가떨어지는 유형이래요. 학생들 때문이 아니라 시스템 탓에요. 그리고 여섯 번째 유형.
마지막 유형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선생님이에요.
이분들은 학교라는 고문을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유형이죠. 우리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학년이 바뀌어도 찾아가서 인사하고 싶고, 실망시키지 않고 싶은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죠.
빅스비 선생님이 바로 여섯 번째 유형이에요.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저는 빅스비처럼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어요. 이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분인 거죠. 그러니 빅스비 선생님과의 마지막 송별연을 위해 모험을 무릅쓰는 게 하나도이상하지 않습니다. 공항에서 마지막 대목을 읽다 눈물을참느라 힘들었어요. 한미화 선생님은 이렇게 쓰셨어요.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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