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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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번만큼은 정용의 편에 서고 싶었다. 이건 어쩔 수 없이 이용당할 수밖에 없는 일이니까. 알면서도 속는 일,
그게 사랑의 일이니까.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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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할머니가 통화를 끝내자 비로소 훌쩍훌쩍울기 시작했는데, 쫑이에 대한 미안함이나 안쓰러움보다는 자신의 실수와 잘못이, 그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가 더 컸다고다. 나는 그때 왜 미안해하지 않고 억울해했을까? 아빠는 살면서 그 말을 자주 떠올렸다고 한다. 미안한 것과 억울한 것을 뒤섞지 말 것. 나와 시현을 키울 때도, 공장에서 동료들과 일하고투쟁할 때도, 아빠는 자주 그 말을 생각했고, 또 주문처럼 입안에서 중얼거리기도 했다. 아빠에겐 그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했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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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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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써볼 수 없으면 두려워지고 만다는 것. 아빠는 그것을 처음으로 느꼈다고 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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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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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어떤 상태인지 자기 자신은 잘 모를 때가 있거든."
리다는 그렇게 말하곤 내 발을 다시 바닥에 내려놓았다. 나는괜스레 발바닥을 문질러보았다. 그제야 밴드를 붙인 부위에서통증이 느껴졌다.
"그래서 일부러 강아지 걱정만 하고."
리다는 잠깐 말을 끊었다.
"너한테 지금 필요한 건 이런 피야."
나는 리다의 그 말도, 그 말을 하던 리다의 표정도 오랫동안잊지 않았다. 산책을 할 때도 술을 마실 때도 계속 그 말이 떠올랐다. 그 말 또한 내겐 도움이 되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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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신인 작가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을 선물 받았다.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하고 


단편집도 다양한 작가의 단편보다는 


한 작가의 단편집을 선호하는 편이라


이 책은 선물이 아니면 내가 선택하지 않을 책이었다. 


얼마 전 읽은 성해나의 <혼모노> 소설집에 있던 


<스무드>가 실려 있었다. 


뒤에 실린 인터뷰집은 작품은 좀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요즘 신인 작가들 참 글을 잘 쓰네...


그런 생각을 했다.



최근 젊은 여성 작가가 엄청 많아지는 듯하다. 


예전엔 남성 작가도 꽤 보였는데...


압도적으로 여성 작가가 많다고 느끼는 건 내 착각인가?


20250802


p.s : 방학 끝났지만 계속 도서관에 와야지...토요일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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