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 자기 자신은 잘 모를 때가 있거든."
리다는 그렇게 말하곤 내 발을 다시 바닥에 내려놓았다. 나는괜스레 발바닥을 문질러보았다. 그제야 밴드를 붙인 부위에서통증이 느껴졌다.
"그래서 일부러 강아지 걱정만 하고."
리다는 잠깐 말을 끊었다.
"너한테 지금 필요한 건 이런 피야."
나는 리다의 그 말도, 그 말을 하던 리다의 표정도 오랫동안잊지 않았다. 산책을 할 때도 술을 마실 때도 계속 그 말이 떠올랐다. 그 말 또한 내겐 도움이 되었다. - P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