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자가 가진 평범한 빛깔과 평범한 형태. 한마디로 ‘평범함‘이었습니다. 그리고 환기는 ‘지극히 평범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임을 직관으로 깨닫습니다. 즉, 조선 백자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닭이 알을 낳듯이 자연에서 출산한 것‘임을 환기는 발견하게 되죠. 그리고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백자를 빚은 조선의 ‘도공‘에게서 찾습니다. 조선의 도공은 완벽한 비례와 균형을 갖춘도자기를 잘 만들기 위해 인위적인 이론, 규범, 기교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잘 만들고 싶은 ‘마음 없이 그저 꽃을 피우는 ‘무심(無心)‘한 자연처럼, 도공은 무심하게 백자항아리를 빚습니다. 자연과 하나되어 무심의 경지에 이른 도공이 빚었기에 백자항아리가 ‘자연 그 자체의 미=평범의 미‘를 고스란히 품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이조선이 가진 미의 정수이며, 우리의 미가 가진 특유의 멋임을 통찰하게 됩니다. - P2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나로서 족한 것이지 왜 남하고 비교하는가. 그래서 갈등이 생기고열등의식이 생기고 자아가 망가진다. 그림이란 무엇인가. 결국 자아의 순수한 발현이어야 하지 않는가. 비교하다 보면 절충이 될 뿐이다. 누구의그림이 좋다 하여 그것을 부러워하여 내가 그렇게 그리고자 한다면 그게어디 그림인가. 자존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남에 대해서 인정할 것은 다인정하고 자기는 자기로서 독립할 수가 있어야 한다. - P2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의 판단은 애초부터 없는 것이지만, 선택과 세월과 환경이 사람을 얼마나 다르게 만들어놓더냐. (……)예부터 우리는 뜻이 굳으면 환경 따위는 문제가 안 된다고 들어왔지만 그 말을 믿지 말거라. 환경이야말로 우리의 마음과, 그리고 영혼까지도 주무를 수 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해방을 맞이한1945년 아버지 우영은 아들 진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런 글을 적어 보냅니다. 환경, 1927년 세계 여행에 앞서 ‘모든 탈을 벗고 펄펄 놀고 싶었다며 ‘환경‘이 그리 만들었다고 토로한 혜석의 글이 오버랩되는 건왜일까요. 이혼 후 평생 한 번도 자식들에게 혜석에 관해 일언반구 하지 않았다던 우영. 시간이 흘러 60대 노인이 된 그는 새 아내 양한나가운영하던 자매여숙을 열심히 도왔다고 합니다. 오갈 곳 없는 여인들과고아들을 먹이고 재워주며 안전하게 보살펴주던 그곳을. - P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녀와 쓰레기통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2
조앤 오코넬 지음, 최지수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웃어라. 모든 이가 당신이 말하는 것에 반대하더라도, 또는 무례하더라도. 또는 당신 면전에서 문을 쾅 닫아도 언제나 웃어라.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이 말하는 캠페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해도,
적어도 당신이 친절했음은 기억할 것이다!" - P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병률 지음 / 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이 바다라면, 이별은 산이다. 그것도 겨울산이다.
이별은 10박 11일 동안 겨울산을 혼자 오르는 일이다. 외롭고 추운 건 물론이고 그보다 더 강력한 증거들이 우리를 훑고 지나간다.
이별이란 게, 그게, 참, 그렇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열흘 뒤엔어느 정도는 나아질 거라는 것이며, 이러니저러니해도 분명한 성장을 거칠 거라는 것.
미끄러지는 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 것은 그만큼으로 잊기 위한 것이다. 도무지 앞으로 나아질 것 같지 않은 경사와 싸우는 것도 그 한사람을 잘 보내기 위해서다. 그리고 어쩌면 그 사람도 반대편에서산을 타고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P2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