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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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가 가진 평범한 빛깔과 평범한 형태. 한마디로 ‘평범함‘이었습니다. 그리고 환기는 ‘지극히 평범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임을 직관으로 깨닫습니다. 즉, 조선 백자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닭이 알을 낳듯이 자연에서 출산한 것‘임을 환기는 발견하게 되죠. 그리고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백자를 빚은 조선의 ‘도공‘에게서 찾습니다. 조선의 도공은 완벽한 비례와 균형을 갖춘도자기를 잘 만들기 위해 인위적인 이론, 규범, 기교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잘 만들고 싶은 ‘마음 없이 그저 꽃을 피우는 ‘무심(無心)‘한 자연처럼, 도공은 무심하게 백자항아리를 빚습니다. 자연과 하나되어 무심의 경지에 이른 도공이 빚었기에 백자항아리가 ‘자연 그 자체의 미=평범의 미‘를 고스란히 품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이조선이 가진 미의 정수이며, 우리의 미가 가진 특유의 멋임을 통찰하게 됩니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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