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 - 내일이 두려운 널 위한 BGM
옥상달빛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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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시작하는 건 늘 즐겁다. 하지만 그보다 큰 걱정이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성격 탓이려나. 막상 시작을 하고 나면내가 갖고 있는 두려움보다는 별것 아니었구나 싶은 일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개강을 한 첫날에도 그랬고 첫 공연 때도 그랬다.
머릿속으로 만들어내는 수많은 불안감 때문에 얼마 동안 잠을설쳤지만 늘 그랬듯 시작하고 나면 한결 가벼워졌다.
마음은 현재에 있어야 행복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과거에 있으면 불행하고 미래에 있으면 불안하단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불안해하든 밥만 잘 먹든 시작은 결국 찾아오고, 경험상 우리는 걱정했던 것보다 잘 해내고 만다. 그러니 미래의 불안까지 당겨서 앓을 게 아니라 미래의 나를 믿어보는 건 어떨까.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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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소진되었다고 느낄 때, 그동안 내 안에 모아놨던 장작이다 타버려서 땔감이 떨어졌을 때. 안타깝지만 내 상태를 인정해야 할 때다.
이럴 때 가끔 나는 예전에 썼던 글이나 일기들을 뒤적여본다. 그러다 운이 좋을 때면 마음에 들어와 박히는 말들을 발견한다.
‘좋은 것에는 감사하고 나쁜 것은 지나가게 놔두며 충실하게 그시간을 보내는 것‘
노트를 뒤지다가 몇 년 전의 나에게서 편지를 받은 듯하다.
좋은 날에 감사하든 나쁜 시절을 지나가게 놔두든 결국은 모두충실하게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는 이야기가 나에게 여린 희망을준다. 좋은 날은 충만하게, 나쁜 날은 한 발짝 떨어져서 지나가게두면 시간은 성실하게 나와 걸어주겠지.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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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운전을 시작할 땐 좌회전 한 번에 지구 한 바퀴 돌 듯 커다랗게 핸들을 꺾었고, 앞차와의 간격은 버스 한 대가 자유롭게 들어올 정도여야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핸들이 손에 익으면서 그 간격은 점점 좁아졌다. 이 정도 거리면 충분하다고 자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 다가가다가는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걸 늘 사고가 난 후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우린 여전히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람과의 거리감에 익숙지 않아서 감정이 부딪치는 사고를 내고 만다. 사람과의 관계도 분명 안전거리가 있을 텐데. 사람과의 그 안전거리는 대체 언제쯤 마음에서 익숙해질 수 있으려나.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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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보낼 문자를 쓰며 혼자 울컥했다. 친구에게 힘을 주려고 써 내려간 문장들이 실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이었나 보다. 누군가 나에게 보내온 마음을 받아 적는 기분처럼 문자를 쓰는 손이 내가 아닌 것 같았다.
그저 나를 떠난 말들이 다른 이의 마음에 무사히 도착하기만을바랐다. 그런데 누군가를 위로해주기 위해 쓴 마음이 결국 나에게 더 큰 위로가 되어 찾아왔다. 마음은 언젠가 결국 부메랑처럼돌아오나 보다. 그래서 우리에겐 늘 따뜻하고 좋은 생각이 필요한 거겠지.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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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용기 내야 할 일이 많았다. 절박함과 용기는 같이 다니는거라 이룬 게 없던 시절엔 오히려 용기가 솟구쳤다. 그런데 어른이 되니 용기를 내는 게 쉽지가 않다. 다칠까 봐, 잃을까 봐, 평가받게 될까 봐, 애써 용기를 내는 대신 어물쩍 넘기는 일도 많았다.
살면서 겪어보니 용기를 내기 힘들 때 내는 용기가 진짜 용기였다. 성공하게 될지, 실패하게 될지 전혀 가늠되지 않아도 주먹을불끈 쥐고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설 때. 설령 상대방의 그림자에내가 가려도 그 순간 터져 나오는 한마디가 진정한 용기인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힘을 낼 때. 그 순간만큼은 성패를 떠나 우리는 모두 고결하고 아름답다.
오늘도 고군분투한 당신에게 박수를 보내며.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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