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보낼 문자를 쓰며 혼자 울컥했다. 친구에게 힘을 주려고 써 내려간 문장들이 실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이었나 보다. 누군가 나에게 보내온 마음을 받아 적는 기분처럼 문자를 쓰는 손이 내가 아닌 것 같았다.
그저 나를 떠난 말들이 다른 이의 마음에 무사히 도착하기만을바랐다. 그런데 누군가를 위로해주기 위해 쓴 마음이 결국 나에게 더 큰 위로가 되어 찾아왔다. 마음은 언젠가 결국 부메랑처럼돌아오나 보다. 그래서 우리에겐 늘 따뜻하고 좋은 생각이 필요한 거겠지. -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