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노래
이석원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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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 같은 곳 보면 두 시간짜리 영화를 10여분으로 요약해서 보여주는 영상들 많잖아요. 놀랍게도 그런 영상을 보고 자신이 한 편의 영화를 온전히 보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뿐만 아니라 뉴스든 책이든 가능한 한 짧게, 너무 긴 시간 집중하지 않아도 될 만큼 요약 정리된 콘텐츠가 점점 더 각광을 받고 있죠. 이렇게 모든 것을 손쉽게 요약해서 받아들이는 풍토가 지속되면, 과연 같은 사람, 즉 타인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요약이라는 건요, 당장 받아들이기에 간편할지는몰라도 필연적으로 오해와 단정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글에는 행간이 있고 맥락이라는 게 있는 건데그걸 다 생략하고 핵심만 남긴다? 지금 문제집을 푸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300페이지짜리 책 한권을한두 개의 문장으로 압축하듯, 수십 년 사람의 인생역시 한두 마디 말로 요약한다고 생각해보세요.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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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노래
이석원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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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이 네 글자바이러스 때문에 하는 거리 두기 말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건강하게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 없이 가능한한 오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물리적, 시간적, 그리고 심정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 이게 이 세상 모든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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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노래
이석원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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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우리가 타인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라는 건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의 문제라는 겁니다. 저 사람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최소한 내 마음이 덜 불편하죠.
그런데 왜 주차를 저렇게 할까, 왜 남의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울까, 이해가 가지 않기 시작하면 그때부턴힘들어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칠 것 같을 때도있죠. 납득이 안 간다는 스트레스가 인간에겐 그렇게큰 괴로움이라는 겁니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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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이 책이 인기가 있나 궁금해서 구입했다.


사실 난 백수린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일이 없어서


(어쩌면 단편은 읽었는데 기억을 못할 수도...)


왜 이 작가의 에세이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다고 하는 것인지 궁금했었다. 



백수린 작가의 낡고 허름한 동네.


단독주택에서의 삶과 이웃들의 이야기가 참 따뜻했고, 


반려견 봉봉과의 이별이야기, 그리고 작가의 곁을 떠난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묘하게 위로가 되었다. 


나는 올 여름과 가을 2번의 장례식을 다녀오며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불완전한 말로 위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생각했고, 


그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10.29참사 후, 참혹하고 답답한 마음을 이 책이 위로해 주었다. 


읽는 내내 먹먹하고 울컥하는데, 


마음 한 구석은 따뜻하고 희망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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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2022-12-12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됩니다.

pica1 2022-12-1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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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노래
이석원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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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어른이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지옥은 먼데 있지 않다. 우리가 지금 발 딛고 살아가고 있는 이곳이 바로 지옥이다. 그래서 제가 왜 여기가 지옥입니까 물었더니 그분이 그러세요. 지옥은 다른 게 아니고 사람이 지옥이라는 거예요. 사람이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일이 그렇게나 어렵고 힘들다 보니까 오죽하면 사람 지옥이란 말도 있지 않겠느냐, 라고 그어른은 말하셨던 거죠.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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