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노래 - 노래와 함께 오래된 사람이 된다 아무튼 시리즈 49
이슬아 지음 / 위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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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하게 취한 사십대 조소정은 잔나비의 나의기쁨 나의 노래〉를 선곡했다. 조소정이 그 노래의 후렴구인 "거리를 나뒹구는 쉬운 맘- 되어라~" 를부르는 순간을, 나는 특히 좋아한다. 그걸 부를 때의조소정은 정말로 거리를 나뒹굴 수 있을 것처럼 취해있기 때문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낙엽처럼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편집자나 학부모일 때의 조소정이라면 보여주지 않을 쉬운 마음이 우리 집 거실에 울려 퍼진다. 그 무렵 나는 조소정보다 더 취한 상태다. 우리는 어느새 어깨동무를 하고서로에게 체중을 실은 채 3절을 함께 부르고 있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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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갈대~밭~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순정너마저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 쩌나아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나는 궁금했다. 물결표 부분의 멜로디는 어떻게불러야 하는가. 두견새는 어떤 새이며 갑자기 그 새를 왜 찾는 것인가. 나의 순정은 왜 딸기 같은가…. 알수 없었다. 향자가 이 노래를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게 잘 부른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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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노래 - 노래와 함께 오래된 사람이 된다 아무튼 시리즈 49
이슬아 지음 / 위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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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래방을 장악해보지도 않은 내가 왜 노래에 관한 책을 쓰는가. 생각해보면 몹시 자연스러운 일이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 관한 글을 쓰지 않고우사인 볼트가 육상에 관한 글을 쓰지 않고 우리 엄마 복희가 요리에 관한 글을 쓰지 않듯, 가왕들은 노래에 관한 글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자신이 잘하는 것을 잘하느라 바쁘다. 작가들은 예외다. 작가들은 글에 대한 글을 토할 정도로 많이 쓴다. 심보선이 말하길 시란 두 번째로 슬픈 사람이 첫 번째로 슬픈 사람을 생각하며 쓰는 것이랬다. 그렇다면 나에게글이란 한 네다섯 번째로 탁월한 내가 첫 번째로 탁월한 친구들을 생각하며 쓰는 것이다. 애매하게 탁월한사람은 더 탁월한 사람을 구경하고 감탄하며 생의 대부분을 보낸다. 가왕들은 마치 익숙한 차를 몰고 여러 번 지나본 길을 달리듯 노래한다. 아주 좁고 가파른 골목에서도 차로 벽을 긁는 실수따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차폭을 정확히 인지한 운전자처럼 두려움없이 다음 소절로 힘차게 나아간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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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 죽지 않는 아이들에게 2 - 완결
시카와 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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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 세계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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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 죽지 않는 아이들에게 1
시카와 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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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년 전나는이 밤하늘을보고있었다.
1만 년후에도나 분나는분명같은 하늘을보고 있을것이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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