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이나다 도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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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작품을 만나 시간 낭비하는 일‘을 실패로 여기는 가치관은 도대체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크게 두 가지 배경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진로 교육이다. 1999년에 중앙교육심의회가진로 교육을 제창한 이후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는 취업 대비 교육을 추진해왔다.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일하고 싶은 직업에 필요 없는 교과는 시간을 들여 배울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일찍 내릴 수도 있다. 배움에서도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다. 대학에서는 "5년 후, 10년후 로드맵을 그려보라"고 가르치고, 그에 따라 학생일 때부터이미 치밀한 플랜을 짜둔다. 느긋하게 먼 길을 돌아갈 여유가없다. ‘일단 취직한 후에 내 적성이나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찾자‘는 생각이 허용되지 않는 세상이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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