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리커버 특별판, 양장)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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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은 아름답지는 않아도, 단 한 종류의 큰 꽃 백 송이보다 내게는 더 큰 의미가 있다. 미적 관심과 구별되는 과학적 관심을 보여주는 특별한 증거는 숨어 있는 보잘것없는 것들에게 마음을 쓰는 일이다."
숨어 있는 보잘것없는 것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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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제목과 추천사를 보고, 따뜻하고 예쁜 이야기겠거니 했다. 그런데, 갑자기 쓰러진 아이의 병상을 지켰던 에세이라니...그리고, 아이를 지키면서 만난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그 후의 이야기라니...


읽는 내내 눈물이 났다. 그런데, 이 책은 슬프거나 속상하거나 안타깝거나 하는 그런 눈물이 아니라 힘들고 슬픈 가운데서도 그 가운데 사람이 있음을, 사람에게 받는 위로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 주었고, 그것이 따뜻하고 위로가 되어 눈물이 났다.


성현주는 아마 서후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나는 이 책이 아니면 몰랐을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세계는 너의 안부를 묻는 세계이다.


그 세계를 알게 된 나는 좀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 세계를 안아 주고 싶다. 


202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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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안부
성현주 지음 / 몽스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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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간 안에 누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는 잠시라도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잠을 청하는, 잠에서 깨어나면이 모든 게 부디 꿈이기를 바라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어 둥글게 행복했으나 또 모질게 아픈, 여기 모든 이들의 이름 세글자.
우리는 보호․자.이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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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성장 소설을 읽긴 하지만,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는 의문이다. 제목도 살짝 유치하고, 표지도 이건 뭐지 싶은? 그래도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이니까 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나 보다. 


사실 좀 많이 유치했다. 인물들이 중학생이긴 하나 느낌은 초등학생 느낌이 나고, 독특하고 학생을 마녀라는 캐릭터로 만들어서 사실 현실감이 많이 떨어졌다. 이게 요즘 청소년 소설 분위기인가 싶고...


또, 학교 이야기를 다루면 왕따, 괴롭힘, 학폭...OTT에서 줄기차게 본 내용을 또 소설에서까지 보려니 살짝 질리는 느낌도...여기 등장하는 서율무라는 탐정 캐릭터도, 독고솜이라는 마녀 캐릭터도, 이 소설의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단태희 캐릭터도 어느 하나 마음이 가지고 않고, 인물들의 심리나 관계에서 이 시대 학생들이나 학교를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암튼 상 받았다고 다 재밌는 건 아니라는 사실....빨리 읽히긴 하나, 살짝 시간이 아까웠다. 


20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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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솜에게 반하면 - 제10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46
허진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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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때 난 누구보다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거든. 웃기지. 세상에 상처를 많이 입다 보면 말이야, 가장 도움이 절실할 때에 꼭 필요한 도움의 손길이 찾아와도 선뜻 그 손을잡을 수가 없더라고. 이미 상처가 많으면 생채기 몇 개 더 난다고 해도 별로 아프지 않을 거 같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안 그렇거든. 또 상처받을까 봐 겁쟁이가 돼. 마음이 너무 너덜너덜해져서 작은 상처만 더해져도 죽을 거 같으니까.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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