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의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제목과 추천사를 보고, 따뜻하고 예쁜 이야기겠거니 했다. 그런데, 갑자기 쓰러진 아이의 병상을 지켰던 에세이라니...그리고, 아이를 지키면서 만난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그 후의 이야기라니...


읽는 내내 눈물이 났다. 그런데, 이 책은 슬프거나 속상하거나 안타깝거나 하는 그런 눈물이 아니라 힘들고 슬픈 가운데서도 그 가운데 사람이 있음을, 사람에게 받는 위로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 주었고, 그것이 따뜻하고 위로가 되어 눈물이 났다.


성현주는 아마 서후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나는 이 책이 아니면 몰랐을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세계는 너의 안부를 묻는 세계이다.


그 세계를 알게 된 나는 좀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 세계를 안아 주고 싶다. 


202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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