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책 한 권 외워 봤니?>를 읽고, 김민식의 팬이 되어 그의 신작이 나올때 마다 모두 사서 읽고, 다른 이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그 중 1권을 선물했던 지인이 김민식이 변한 것 같다며 나에게 말했을 때도 난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인터넷이나 SNS를 하지 않는 나로서는 굳이 그런 논란 거리를 알아야 하나 싶어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고 넘어갔다. 내가 책을 통해서 봤던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았기에...그리고는 잊고 있었다.


그의 신작이 나왔다길래 다른 책 제쳐두고 먼저 구입해서 읽었더니 처음부터 그 사건이 나온다. 


아, 그때 그 사건이 이거였구나 싶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다시 안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싶다. 그리고, 김민식의 은퇴 후의 모습을 보며 나에게도 언젠가는 올 은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줘서 실용서 같았다. ㅋㅋ


책을 읽는 내내 소개되는 책 중에서 읽고 싶은 책도 엄청 기록해 놓았다. 


무엇보다 고독과 친해져야겠다. 아니 난 이미 친한지도 모르겠지만...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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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병률 지음 / 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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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이문재 시인이 전화로 불쑥 이런 말을 했다.
"병률아, 사랑의 다른 말은 약속이야. 어떤 식으로든 깨지거든."
옆집 감나무에 비가 내리는 창밖 풍경을 내다보면서 사랑이 약속이라면, 사랑이 깨져버리기 쉬운 거라면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자신의 전부를 거는 걸까 생각했다.
실제로 사랑은 많은 약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존심을 내세워서감정을 그르치지 않는 것, 싫어하는 것을 나누지 않는 것, 거짓말 따위로 자신을 가리려 하지 않는 것. 쓸쓸하지만 그 약속을 잊는 것이아니라, 고의적으로 잃어버리고 마는 형태가 사랑의 끝이다. 세상모든 사랑의 끝에 대해 생각하면서, 결국은 불일치하고 마는 사랑이라는 생명체의 운명을 누구도 어쩔 수 없음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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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의 <책과 우연들>을 읽었을 때, 추천했던 작가라 눈 여겨 보고 있었는데, 알쓸인잡에서 미래 사회에 대해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 SF작가라는 말과 함께 또 언급이 되길래 냉큼 구입했다. 


SF작가의 상상력은 기발하다. 

674층의 인구 50만 빈스토크라는 사회. 딱 우리 현실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수직주의자와 수평주의자를 건물 엘리베이터와 함께 시각화적으로 형상화한 것도 재밌었다. 


뭔가 시니컬하고 인간미 없어 보이는 빈스토크에서 <타클라마칸 배달사고>편은 그래도 미래 사회가 암울하지 만은 않다는 얘기를 해주는 것 같아서 맘에 들었다. <샤리마에 부합하는>도 마찬가지고...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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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병률 지음 / 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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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오려 해도 끌어와지지 않는 전선 길이,
아주 조금 덥히려 해도 오히려 식고 마는 동굴 내부,
부러지지도 않았는데 계속 접히고 마는 한쪽 날개,
오지 않는 사람은 그런 것을 닮았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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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수업 -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대하여
김민식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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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대놓고 놀리지 않아도 나 스스로 마음에 품은상처를 키우고 있었던 거예요. 그때 깨달았어요. ‘애들이 놀려서 못난 놈이 되는 게 아니라, 그 놀림을 영원히 간직할 때진짜 못난 놈이 되는구나. 그즈음부터 생각을 바꿨습니다.
‘남들이 놀리면 상처가 되지만 스스로 그걸 가지고 놀면 웃음의 소재가 된다. 못생긴 왕따로 불행하게 사느냐, 못생긴광대로 즐겁게 사느냐. 내 인생을 결정하는 건 남들이 아니라 나다. 못생긴 내 외모, 놀려도 내가 놀릴 거야!‘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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