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이면 죽상을 하고, 금요일 피곤에 쩔어서도 오늘은 불금이야를 외치며 오늘은 절대로 일찍 자지 않을 거야 다짐을 하는 나로서는 평일에 대한 귀함이 없었다. 


그저 평일 5일을 빡시게 살고 난 나에게 주는 보상이 이틀 주말이라서 항상 방점은 주말 또는 휴일에 꽂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평일도 인생이라는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얘기를 해준다. 오늘 하루 하루 일상에 대한 소중함...그것이 모여 나의 인생이 됨을 말해준다. 


김신지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거나 억지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맞아...내가 왜 그걸 생각지 못했지 하면서 반성하게 만든다. 너무 좋은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 또 한 명의 좋은 에세이 작가를 알게 되어 참 좋다. 


마음이 팍팍하고 힘이 들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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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에서 추천하고 알리딘 추천마법사에서도 나에게 요번에 나온 신간으로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를 추천하길래 냉큼 구입하고 읽다가 너무 좋은 작가인데, 나만 아직도 모르고 있었구나 싶어서 신간 읽기를 잠시 멈추고, 전작 2권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나서, 신간을 계속 읽기로 했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는 지를 알려준다. 몇 몇 챕터는 너무 기발하고 재미있어서 나도 시도해 보고 있다. 꾸준한 것에는 장사가 없는 법이다. 매일 매일의 기록이 역사가 되고, 그것이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글이라는 것이 시간과 마음을 내야 쓸 수 있는 것인데, 일상에서 짬을 내서 쓰는 건 생각보다 어렵네.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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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 삶의 여백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김신지 지음 / 잠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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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나빠지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나는 그때 분명 나빠지고 있었다. 열심히 살수록 내 삶에는 소홀해지고 있었으므로.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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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김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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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가끔씩 깊은 밤, 혼자 책상 앞에 앉아 있을때면 생각한다. 나하고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혼자 있을 때 깃드는 고요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너무 많이 만나지 않고, 너무 많이 말하지 않고, 만나고 싶은사람들을 만나 해야 할 말들만 한 뒤 다시 혼자로 잘 돌아오는 사람이고 싶다. 우리는 혼자 있는 법 역시, 평생을 살아가며 배워야 하는 존재들이니까.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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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김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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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게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이다.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이미 읽은 책을 한 번 더 읽는 시간.
여러 곳에 가는 것보다 한 장소에 제대로 머무르는 일.
거기 좋았잖아, 또 가보자,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좋다. 다시 가서 다시 좋아하는 일이 좋다. 읽었던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으며 다른 곳에 밑줄을 긋고, 이전엔 발견하지 못했던문장을 발견하는 일이 좋다. 그런 독서는 꼭 천천히 하는 식사 같다. 한 끼를 때우기 위해 밥을 물에 말아 급하게 넘기는 게 아니라, 한 숟갈을 제대로 뜨고 천천히 꼭꼭 씹어 삼키는 식사. 그럴 때에야 비로소 이 책에서 느낀 것들을 내것으로 소화시키는 기분이 든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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