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70만 부 기념 리커버)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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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왜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우리에게 부당해보이는 적대감과 분노를 품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 안에는 모순된 감정들이 수도 없이 많으며, 유아적인 반응들이광범위하게 켜켜이 쌓여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감정과 반응에 대해서 거의 또는 전혀 통제력이 없다. 격분, 잡아먹고 싶은 충동, 파괴적인 환상, 양성애적 소질, 유년기의 편집증들이 좀더 품위 있는 감정들 내에 잔뜩 진을 치고 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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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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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러나 클로이에게 거울 노릇을 한다는 것이 늘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진짜 거울과는 달리 이 비유적인 거울은 절대 수동적일 수가없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찾아내는 적극적인 거울이며, 탐색하고 배회하는 거울이다. 움직이는 형태의 크기를 포착하려 하고,
다른 사람의 성격의 믿을 수 없는 복잡함을 포착하려 한다. 이것은손거울이다. 그런데 거울을 잡은 손은 계속 흔들린다. 자기 나름의관심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찾고 싶은 이미지가 정말로 존재하는 이미지일까? 정신은 거울에게 묻는다. 너는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는가? 마음은 거울에게 묻는다. 너는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고 싶은가?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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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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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랑을 환상, 외적 현실과 관련이 없는 믿음, 본질적으로 사적이고 나르시시즘적인 강박과 구별해주는 경계선은 아주 위태위태하다. 물론 클로이가 식료품을 싸는 것이 그 자체로 귀여울 만한 것은아니다. 사랑은 내가 그녀의 몸짓, 세이프웨이에서 우리와 함께 줄을섰던 사람들에게는 달리 해석되었을 수도 있는 몸짓에 내가 부여하기로 결정한 어떤 것일 뿐이다. 사람이란 절대 그 자체로 선하거나악하지 않다. 이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나 미워하는 바탕에는 주관적이고, 또 어쩌면 환상적인 요소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나는 윌의 질문을 통해서 한 사람에게 속해 있는 특질과 연인이 그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특질 사이의 차이를 깨닫게 되었다. 윌은나에게 클로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지 않았다 (연인이 어떻게 그렇게 객관적일 수 있을까?). 그는 내가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느냐고 물었다. 이것은 훨씬 더 주관적이고, 아마도 신뢰할 수 없는 인식일 것이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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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름다움이 사랑을 낳을까, 아니면 사랑이 아름다움을 낳을까?
클로이가 아름답기 때문에 내가 그녀를 사랑할까, 아니면 내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가 아름다울까? 무한히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사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전화를 하거나 맞은편 욕조에 누워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왜 우리의 욕망이 이 특정한얼굴, 이 특정한 입이나 코나 귀를 선택했는지, 왜 이 목의 곡선이나보조개가 우리의 완벽성의 기준에 그렇게 정확하게 응답했는지 묻게된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하나하나는 아름다움의 문제에 대해서각기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며, 그들의 얼굴의 풍경만큼이나 독창적이고 특색 있는 방식으로 우리의 사랑의 미학을 재규정하게 된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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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차이를 농담으로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표시 (적어도 사랑의 90퍼센트를 이루는 노력을 하고싶지 않다는 표시)이다. 유머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일어나는 짜증의 벽들을 따라서 늘어서 있었다. 농담 뒤에는 차이에 대한, 심지어실망에 대한 경고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긴장이 완화된 차이였고, 따라서 상대를 학살할 필요 없이 벽을 넘어갈 수 있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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