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 - 내일이 두려운 널 위한 BGM
옥상달빛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언가 소진되었다고 느낄 때, 그동안 내 안에 모아놨던 장작이다 타버려서 땔감이 떨어졌을 때. 안타깝지만 내 상태를 인정해야 할 때다.
이럴 때 가끔 나는 예전에 썼던 글이나 일기들을 뒤적여본다. 그러다 운이 좋을 때면 마음에 들어와 박히는 말들을 발견한다.
‘좋은 것에는 감사하고 나쁜 것은 지나가게 놔두며 충실하게 그시간을 보내는 것‘
노트를 뒤지다가 몇 년 전의 나에게서 편지를 받은 듯하다.
좋은 날에 감사하든 나쁜 시절을 지나가게 놔두든 결국은 모두충실하게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는 이야기가 나에게 여린 희망을준다. 좋은 날은 충만하게, 나쁜 날은 한 발짝 떨어져서 지나가게두면 시간은 성실하게 나와 걸어주겠지. - P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 - 내일이 두려운 널 위한 BGM
옥상달빛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땐 좌회전 한 번에 지구 한 바퀴 돌 듯 커다랗게 핸들을 꺾었고, 앞차와의 간격은 버스 한 대가 자유롭게 들어올 정도여야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핸들이 손에 익으면서 그 간격은 점점 좁아졌다. 이 정도 거리면 충분하다고 자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 다가가다가는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걸 늘 사고가 난 후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우린 여전히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람과의 거리감에 익숙지 않아서 감정이 부딪치는 사고를 내고 만다. 사람과의 관계도 분명 안전거리가 있을 텐데. 사람과의 그 안전거리는 대체 언제쯤 마음에서 익숙해질 수 있으려나. - P6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 - 내일이 두려운 널 위한 BGM
옥상달빛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보낼 문자를 쓰며 혼자 울컥했다. 친구에게 힘을 주려고 써 내려간 문장들이 실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이었나 보다. 누군가 나에게 보내온 마음을 받아 적는 기분처럼 문자를 쓰는 손이 내가 아닌 것 같았다.
그저 나를 떠난 말들이 다른 이의 마음에 무사히 도착하기만을바랐다. 그런데 누군가를 위로해주기 위해 쓴 마음이 결국 나에게 더 큰 위로가 되어 찾아왔다. 마음은 언젠가 결국 부메랑처럼돌아오나 보다. 그래서 우리에겐 늘 따뜻하고 좋은 생각이 필요한 거겠지. - P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 - 내일이 두려운 널 위한 BGM
옥상달빛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땐 용기 내야 할 일이 많았다. 절박함과 용기는 같이 다니는거라 이룬 게 없던 시절엔 오히려 용기가 솟구쳤다. 그런데 어른이 되니 용기를 내는 게 쉽지가 않다. 다칠까 봐, 잃을까 봐, 평가받게 될까 봐, 애써 용기를 내는 대신 어물쩍 넘기는 일도 많았다.
살면서 겪어보니 용기를 내기 힘들 때 내는 용기가 진짜 용기였다. 성공하게 될지, 실패하게 될지 전혀 가늠되지 않아도 주먹을불끈 쥐고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설 때. 설령 상대방의 그림자에내가 가려도 그 순간 터져 나오는 한마디가 진정한 용기인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힘을 낼 때. 그 순간만큼은 성패를 떠나 우리는 모두 고결하고 아름답다.
오늘도 고군분투한 당신에게 박수를 보내며. - P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 - 내일이 두려운 널 위한 BGM
옥상달빛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은 내가 이어폰으로 듣고 있는 이 음악이 모든 사람에게 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울고 싶은데 울지 못하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사람, 음악을 듣는 것마저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모두에게가끔은 동네 이장님이 되어 큼큼 목을 다듬어 안부도 묻고, 좋은음악으로 사람들을 꼬옥 안아주고 싶다. - P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