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매니저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걸 알아. 너는 파트타임으로 조금만, 책임 없이 편하게 일하고 싶어하잖아. 뭐, 나라고힘들게 많이 일하고 싶은 건 아냐. 다만 이렇게 계속 바닥에 있고싶지 않아. 더 올라가고 싶어. 너처럼 올라간 자리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보다 그 위치를 누리는 사람이 더 많아. 우리 매니저 아니시만 해도 직원 관리한답시고 매장을 어슬렁거리기만 하고 하는일도 없어. 그게 그 사람 직업이야. 선반 채우는 거 같은 잡다한일은 안 해도 된다고. 하기 싫은 일, 귀찮은 일은 아래 애들 시키면 돼. 위로 더 올라가면 이제 어슬렁거릴 필요조차 없지. 편한 의자에 앉아 좋은 뷰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종종거리면서 만들어온서류 슥 보고 사인만 하면 되니까. 그러면서 돈은 점점 더 많이 받아가고. 그게 계층이라는 거야.‘ - P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