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곱씹으며 읽었다. 마지막 록산 게이의 헝거에 대한 화답형식의 글이 와 닿았다. 어떤 글은 리뷰가 아니라 또 다른 ‘자서‘로 화답할 수 밖에 없다는 그 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해가 되기도 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내가 많이 좋아하는 미국작가의 글에 대한 화답으로 ‘자서‘를 써서 답했다니. 비록 그 내용들은 슬펐지만 뜻깊은 일이었다. 멋진 작가들이 세상에는 참 많다. 시리도록 아름답다. 그들이. 그들의 글이. 그들의 삶이. 그들의 외침이.
결국은 스스로 정해야 하더라고. 가족이 있어도, 무슨 일을 하든, 결국에는 자기 자신이 결정하는 거야. 누군가를 흉내 내는 건 할 수 없어. - P141
괴롭고 싫은 일들도 많지만 즐거운 일들도 있어. 자기 자신이 즐겁기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가 찾으면 되지 않을까? 슬픈 일은 슬퍼하되, 그럼에도 역시 비판하지 않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 P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