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이 소설가로 거듭난 듯. 근래 가장 재미있게 읽은 한국소설. 많이 과소평가된 작가. 처음에는 다소 거친 화법과 묘사가 놀라울 수 있으나 그 이면에는 디테일이 너무나 살아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여성 독자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요즘 문제되고 있는 것들을 사실상 거의 다 건드리고 있는 것 같다. 대단.
네가 사랑하는 버지니아 울프가 여자에겐 조국이 없다고 했지. 영원한 난민. 그래, 우리 가자. 어디로든. - P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