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핍을 안고서 그것을 너무 미워하지도, 너무 가여워하지도 않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슬프면 슬프다는 것을 알고 화가 나면 화가 난다는 것을 알고 사랑하면 사랑한다는 것을 알면서 나를 계속 지켜보는 일. - P464
지나간 일을 노여워하지 않고 다가올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본다. - P89
사랑도 우정도 실은 번갈아 가며 아기가 되는 일인지도. 나를 어떻게 할지 너에게 맡겨 버리는 일인지도. 자신을 돌볼 특권을 서로에게 바치는 동안 우리 인생은 지극히 타의 주도적으로 흐른다. 나는 그의 손안에서, 그는 나의 손안에서 마음껏 어려진다. - P122
‘살아간다‘는 건 우연을 내 인생의 이야기 속으로 녹여내는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자면 우연이란 ‘나‘가 있기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행운과 불운이 그 모습을 달리하는게 인간의 우연한 삶이다. 결국 우리에게는 삶에서 일어나는온갖 우연한 일들을 내 인생으로 끌어들여 녹여낼 수 있느냐,그러지 못하고 안이하게 외부의 스토리에 내 인생을 내어주고마느냐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 P262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 -아우구스티누스 - P265
한 번의 인생이란 살아보지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죽은 뒤에야 우리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알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므로 잘 살고 싶다면 이미 살아본 인생인 양 살아가면 된다. - P214
‘아무튼, 떡볶이‘가 있는데도 ‘떡볶이-언제나 다음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지‘를 내는 용기. 심지어 글 속에 요조도 등장한다. 객지에 나가서 제일 먹고 싶은 고국의 음식은 치킨과 떡볶이가 아닐까. 세상에는 무궁무진한 떡볶이가 있고 무궁무진한 떡볶이 예찬 글이 있다. 코리안 파스타라지. 먹방 대신 떡볶이 예찬글을 읽으며 대리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