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혼자의 가정식 : 나를 건강히 지키는 집밥 생활 이야기 - 나를 건강히 지키는 집밥 생활 이야기
신미경 지음 / 뜻밖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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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결혼을 안 하려는 거지?"
나는 아빠와 엄마를 생각했다.
"괴롭힘당하는 게 싫기 때문이야. 그리고 내 돈, 내 집,
내 일을 갖고 싶어. 난 죽을 때까지 나 자신을 위한 삶을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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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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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같이 입사한 남자직원과 여자직원의 연봉이 천만원 넘게 차이가 날까. 슬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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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혼자의 가정식 : 나를 건강히 지키는 집밥 생활 이야기 - 나를 건강히 지키는 집밥 생활 이야기
신미경 지음 / 뜻밖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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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십대 싱글녀를 위한 간단 혼밥요리책? 삼사십대 주부들에겐 이렇게 모든 시간과 노력을 오롯이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는 그들이 괜히 부러워지는 책이다. 물론 그것은 다 그녀들의 선택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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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와이하다
선현경 지음, 이우일 그림 / 비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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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이서 하와이로 이주한 선현경 이우일 부부. 주로 파도타는 이야기였다. 그들은 드디어 그리워하던 서울 연희동 집으로 돌아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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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dy: A Guide for Occupants (Hardcover) - '바디 - 우리 몸 안내서' 원서
빌 브라이슨 / Doubleday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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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공자가 아니라면 과학 시간에 배운 것, 여기저기 주워들은 상식 정도일 것이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고 우리 몸 여기저기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우리 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늘 끌고 다니는 몸이면서 우리가 우리 몸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했는지. 그리고 자신의 몸인데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서 의사만 뭔가를 더 알고 있다는 것은 왠지 불공평해 보이기도 한다. 


전방위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빌 브라이슨이 이번에도 큰 사고를 친 것 같다.' --의 역사' 같은 책들을 많이 내기도 한 그이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우리 몸의 역사, 의학의 역사, 의학 발전의 역사, 인류의 역사를 모두 버무려 놓은 것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브라이슨 식 위트를 아주 좋아하는 나이지만 정작 그의 베스트 셀러인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읽는 데 실패했고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그의 여행기를 더 좋아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은 '거의 --역사' 시리즈의 하나라도 무방할 만한데 읽는데 성공했다. 거기다 아주 몰입해서 읽었고 여기저기 튀어나오는 의학 용어에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위트에 낄낄거리며 가족들에게 빌 브라이슨 얘기만 며칠 해대면서..이 책은 하드커버에 두께도 420쪽이 넘어서 위압감이 들고 제목도 the body라 별로 읽을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샘플만 읽어 봐도 안다. 뭐에 대해서 쓰든 그의 위트를 감출 수는 없다고. 그리고 420쪽에서 거의 40쪽은 참고문헌 관련 자료들이라 결국은 380쪽 정도의 책이다.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의학 전공자도 아닌 그가 이런 정도의 책을 쓰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연구와 인터뷰를 했어야할까 하는 생각. 여러 과학 관련 기관의 명예 회원이긴 하지만 작가인 그가 이렇게 방대한 책을 내놓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처음부터 읽다가 지루하면 다른 챕터로 옮겨 가면서 읽어서 생각보다 쉽게 읽었는데 제일 재미있는 부분은 The guts였다. ㅋㅋ 위장, 소장, 대장 관련 부분인데 빌 특유의 위트와 유머 감각이 빛나는 챕터가 아닐 수 없다. 어떻게 그런 다종다기한 예시들을 찾아냈는지 신기하고 재미있어하며 그가 이끄는 대로 쫓아가기 바빴다. 


물론 음식 관련 부분이나 질병 관련 부분은 마이클 폴란의 여러 저서(옴니보어즈 딜레마 등)나 한스 고슬링(팩트풀니스)등의 책들에 비하면 내용이 많이 겹치기도 하고 빈약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도 어쩔 수 없이 몸에 관한 것이니 이렇게라도 집어넣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다. 


빌 브라이슨 식 유머는 대강 이렇다. 


We produce very little saliva while we sleep, which is why microbes can proliferate then and give you a foul mouth to wake to....If you've ever wondered why no one wants to kiss you first thing in the morning, it is possibly because your exhalations may contain up to 150 different chemical compounds, not all of them as fresh and minty as we might hope. Among the common chemicals that help to create morning mouth are methyl mercaptan (which smells very like old cabbage), hydrogen sulfide ( like rotten eggs), dimethyl sulfide (slimy seaweed), dimethylamine and tremethylamine (rank fish), and the self-explanatory cadaverine. 


너무 역겹고 현학적인 예시일까. 그를 위해서 좀 더 우아한 예를 찾아어야 했는데 우선 찾아지는 것은 대강 이런 것. 더불어 이것저것 워낙 잡다하게 이야기를 많이 해서 모르는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우리의 침이 페니실린 못지 않은 강력한 진통제이지만 그 양이 적어서 효과가 미미하다는 사실 등등. 무수한 예가 나와서 일일히 꼽을 수 없다. 거기에 의학의 역사적 사건 사고 이야기는 어찌나 많은지. 여느 소설보다 재미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촌철살인의 명언들도 많이 나온다. 백살 넘게 사셨던 울 할머니께서 늘 하셨던 말씀과 비슷해 놀라기도 했다. 


What is certain is that in a few tens of years at most you will close your eyes forever and cease to move at all. So it might not be a bad idea to take advantage of movement, for health and pleasure, while you still can. 


또 놀라운 예 중 하나. 나치 치하 극심한 기아 상태였던 네덜란드 어느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다행히 정상 체중으로 태어나 다들 잘 자라주었다. 하지만 그들이 50대, 60대가 되니 동시대에 다른 곳에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다른 질병(수명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질병)에 몇 배로 많이 걸렸단다. 인체의 신비를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고 늙어서야 나타나는 기아 후유증이라니 참 무섭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엄마 뱃속에 있을 때가 중요하고 그 영향이 아이가 늙어서야 나타날 수 있다는 놀라운 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 생명연장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다니 참으로 무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 책에 보면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은 너무나 많고 의학이 할 수 없는 일도 너무나 많다.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자료 중 하나는 미국이 각종 의학 통계에서 다른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보통 이 현상은 미국의 빈부격차와 큰 연관이 있다고들 생각한다. 워낙 빈부격차가 크고 저소득층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의료비용이 심각하게 많이 든다는 언급은 있다. 미국은 출산 비용이 3만불, 제왕절개 출산 비용은 5만불이다. 약 3천만원, 5천만원.) 비만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 때문에 통계가 좋지 않은 것이나 실제로 고소득층의 통계를 본다면 그 결과는 아마 다른 여느 선진국보다 좋을 것이라고. 


Two things can be said with confidence about life expectancy in the world today. One is that it is really helpful to be rich...The second thing that can be said with regard to life expectancy is that it is not a good idea to be an American. What is perhaps most surprising is that all these poorer outcomes apply not just to underprivileged citizens but to prosperous white college-educated Americans when compared with their socioeconomic equivalents abroad....How to explain such a paradox? Well, to begin with, and most inescapably, Americans lead more unhealthy lifestyles than most other people, and that is true at all levels of society...Even wealthy Americans are not isolated from a lifestyle filled with oversized food portions, physical inactivity, and stress...이는 나쁜 라이프 스타일 덕분이라는데 워낙 복잡한 원인들이 얽혀 있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놀라운 부분. For those who choose to be buried, decomposition in a sealed coffin take a long time - between five and forty years, according to one estimate, and that's only for those who are not embalmed.The average grave is visited for only about fifteen years, so most of us take a lot longer to vanish from the earth than from others' memories. 슬프지 않을 수 없다. 


흔히들 죽음은 남겨진 자들의 고통이라고 하고,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남겨두고 갈 사랑하는 사람들을 걱정하거나 그들을 더이상 보지 못한다는 슬픔에 젖기도 한다. 그러나 죽음은 '나'와의 영원한 이별이다. 내가 나를 싫어하든 좋아하든 늘 함께 하던 아니 늘 분리되지 않고 하나였던 나와 영원히 이별하는 것이라는 구절을 어디선가 읽었는데 그 발상이 놀라웠다. 그렇다. 남겨진 자의 슬픔, 살아남은 자의 슬픔만이 아니라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라는 것, 나와의 이별이라는 것. 이 책도 이렇게 마무리한다. And that's you gone. But it was good while it lasted, wasn't it? 우리도 마지막에 이 삶이 좋았었다고 말할 수 있게 알차게 살아 봐야 겠다. 우리 몸에 대해서 바르게 알고 잘 달래가면서 사는 데까지 살아봐야 겠다. 결말은 왠지 비장하지만 최근 들어 한 가장 뜻깊은 독서였던 것 같다.  


+ 책 표지가 이렇게 예쁜데 알라딘에서는 찾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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