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a-Kira (Paperback) - 2005 Newbery
신시아 카도하타 지음 / Aladdin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50,60년대 미국 조지아주를 배경으로 일본이민자 가족의 삶을 담은 소설. 쉬는 날 하루 없이 고된 노동을 하며 미국이민생활을 힘겹게 꾸려나가는 부모, 림프종에 걸린 언니와 어린 남동생을 돌보는 12살 케이티가 주인공이다. 미국의 인종차별에서부터 이민자가족의 애환, 가족에 대한 사랑, 자매애 등등이 12살 케이티의 목소리로 잔잔하게 전개된다.

모든 걸 이끌어주었던 언니 린이 병에 걸리고 언니의 병 때문에 가족의 삶은 피폐해진다. 언니의 죽음으로 케이티는 많은 깨달음을 얻으며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 언니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가족들의 지쳐가는 모습이 카프카의 '변신'이 연상될 정도로 솔직하게 묘사되고, 육친의 죽음이 아이의 눈에 어떻게 보이며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는가도 세세하게 그려진다.

일본작가의 작품이라 미국에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일면도 있겠는데 그들에게는 동양적 행동방식이 약간 엉뚱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 뉴베리 문학상 수상작은 아무래도 청소년용이라 어른들이 읽기에 그리 재미있지는 않다. 청소년용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주제들을 잘 그려낸다는 점에서 이 문학상 수상작이 의미가 있는 듯하다.

'키라키라'는 케이티가 처음 배운 일본말로 '반짝반짝'이라는 뜻이다. 아름답게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준 언니 린이 가르쳐준 말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삼형제가 똘똘 뭉쳐 지내고 서로를 위하고 간호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외동인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