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그만 졸업합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연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은 육아 졸업이지만 이 책의 대부분은 육아 이야기다. 마지막에 가서야 육아 졸업 선언을 하지만 과연 그것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 부모는 평생 부모이므로.

50년대 후반생 세 여자들이 같은 대학교를 다녔던 인연으로 그들의 우정을 쭉 지속하는 이야기. 진학 취업 결혼 사직 출산 육아 등으로 점철된, 다사다난한 그들의 인생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와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고 이들의 시대에 비해 지금 우리 시대가 얼마나 살기 좋아졌나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여자의 일생은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 같기도 하고. 인간의 일생이 그렇기도 하고.

육아에 정답은 없듯이 세 여자들의 삶도 그 자녀들의 삶도 정답이 없다. 늘 후회는 남고. 그래도 그들의 우정이 자녀대에 이르기까지 잘 이어져오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지가 달라지고 입장이 바뀌어 미묘하게 관계 변화가 생길 법도 한데 그럼에도 지속될 수 있었던 그들의 우정이 부럽고 대단하다 싶다.

자녀들이 어느 정도 컸지만 부모는 그래도 아직 비교적 젊은 오십대가 가장 좋다는 (앞으로 힘 빠질 일만 남았으므로 ㅠㅠ) 말이 있던데 여기서도 오십대에 들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지금이 좋아. 하지만 이것도 그들이 결혼과 출산을 빨리 해서 그런 것이다. 뒷세대들은 육십대가 제일 좋다고 할 수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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