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작가가 여성 주인공을 내세워 한국과 일본의 근현대사를 가로지르는 대형 대하소설을 출간해 전세계의 이목을 주목시켰다는 점에서, 잊힌 아니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일본의 불합리한 재일교포 처우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작품. 파란만장하다고만 하기에는 부족한 그들의 삶. 역사가 그들을 저버렸어도 그들은 살아간다. 뚜벅뚜벅. 전작을 서둘러 읽어야겠다. 차기작이 얼른 완성되어 이민진의 일생을 건 디아스포라 삼부작이 완결되기를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