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지옥 -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
최지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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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제도는 우리 나라에만 있다는 특이한 제도다. 안젤리나 졸리가 아들을 연대에 입학시키며 근처에 집을 얻을 때 집을 빌려 거주했는데도 계약기간이 다 되면 돈을 그대로 돌려준다고 신기해하며 전세제도를 찬양했다는 말이 알려졌지만 그것은 어마어마한 돈을 소유하고 월세제도만 알았던 해외의 유명 연예인이기에 가능한 발언이었고. 전세제도 때문에 벌어진 비극은 대단히 많다. 마지막 페이지에 실려 있는 ‘전세 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는 열 가지 원칙‘의 제1원칙과 10원칙은 바로 ‘전세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이 의미심장하다. 최근 전세 제도는 깡통 전세나 빌리왕 관련 사건 등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다주택자의 갭투자(세입자가 집주인 대신 주택 구매 대출 이자를 부담해주는?) 용도로 요긴하게 활용되는 등 그 부정적 측면이 너무 많아 장기적으로는 없어져야 할 제도로 보인다. 이런 르포르타주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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