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용도 책이 되나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간편하게 휘리릭 읽으면서도 무라카미의 취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소위 요즘 세대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미국 살 때 기념티셔츠가 쌓였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질이 좋지 않아 입을 수는 없지만 추억으로 남을 수 있으니 다 짊어지고 왔던 기억도. 티셔츠에 담긴 인간의 역사. 그의 티셔츠 이야기가 계속 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