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안부를 카톡으로 해서 연하장도 구하기 힘들다는 요즘에 서간 에세이들이 꽤 나왔다. 이 책은 모자간의 편지. 화제는 아들의 귀농.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기에 이 편지글의 결말은 정해져 있는 셈이지만 서로 편지를 주고받을수록 부드러워지는 아니 서서히 설득되는 어머니의 변화를 읽어내는 재미가 있었다. 귀농 10년차로서 아들을 말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처음에는 말리다가 종국에는 아들을 기다리는 모습이 여느 어머니들의 모습과 같아서 웃음 지으며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