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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 - 평범한 직장인, 시골에 집을 짓다 ㅣ 자기만의 방
김미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8월
평점 :
요즘 도시인들의 로망 5도2촌 생활을 사계절에 걸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책. 리틀 포레스트의 글밥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거기에 실용 팁과 구체적 경험담은 덤. 이것이 내가 ‘자기만의 방‘ 시리즈를 응원하는 이유다.
어디서 읽었는지 혹은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요즘 사람들이우울감에 빠지는 이유 중 하나가 실체 없는 노동 때문이라는 말을 접한 적 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채집과 수렵을 통해서 만족감을 느꼈는데, 현대로 오면서 실체가 없는 것을 얻기 위해 살아가는 일상을 반복하기 때문이라나. 그래서일까. 작은 모종과 씨로 심었던 배추와 무가 크게 자라나 수확할 때, 장독 가득 김치가되었을 때, 거짓말 조금 보태서 승진했을 때보다 기뻤던 것 같다. 아니 솔직히 그보다 기쁘지는 않았는데 확실히 승진의 기쁨보다는 오래 지속되는 기쁨을 주었다. 김장김치를 다 먹을 때까지 매끼니 기뻤으니까 말이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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