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노트03/노트북악세사리 받침대 거치대
중국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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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뭐 애초에 별 기대 없이 사서 그런지, 만들어놓고 보면 쓸만 합니다. 틈새시장이랄까요, 침대에 양반다리하고 앉아서 책 볼 때나 그냥 바닥에 앉아서 책 볼 때 확실히 편하고 요긴합니다.

 하지만 이게 진짜 DIY라는거...

도착해서 상자 뜯어보면 무슨 문방구에서 파는 중학교 공업실습세트 재료 같은데,

 뭐 '싸니까' 다 이해한다고 치고,

도대체 나사 조이는 구멍을  안돗爭塚?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한참을 구멍 찾다가 허탈해서 그냥 웃었습니다.^^

핸드드릴이라도 빌릴까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나사 조이면서 뎠綏?결정. ..맥가이버칼 드라이버로 나사구멍 네개 뎬융?손바닥이...그나마 나무 재질이 연해서 할 만은 합니다. 좀 힘이 들어서 그렇지.

 뭐 싸니까...

 실용성으로 봐서는 별 다섯개 주고 싶지만, 거의 수공예로 만들었다는 기분이 드니까 세개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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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면 일어나라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1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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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는 솔직히 별을 두개 정도 주고 싶었습니다.  읽기 전에 역자 후기부터 읽고 나서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거든요. 뱀파이어에 SF에 미스터리까지 있다니...(거의) 인류 3대발명의 총집합이 아닌가. 책을 펴는 손이 떨릴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SF는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고(설마...인공혈액?), 미스터리는...이렇게 단서도 없고 트릭도 없고 아무 것도 없이 마지막에 범인이 제 발로 찾아오는 미스터리는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여주인공의 행동도 별로 공감이 안가고 뱀파이어에 이르면 그 행동하나하나가 너무 닭살스러워서...제가 내린 결론은 "이거 그냥 뱀파이어가 나오는 할리퀸이잖아!"였습니다. 

... 어찌저찌하다가 저는 이 책을 친구분(여성)께 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그 당시 빌려줄 만한 책이 그것밖에 없었다는 그 이유만으로.  제가 별로 강력히 권하지 않자 빌려가시는 분도 좀 시큰둥한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열광하셨습니다. 제가 무슨 책을 권해도(재미 유무를 떠나서) 독파에 최소 일주일 이상은 걸리시던 분이 이틀만에 다 읽으셨답니다. 그분 왈 "이 책의 위대한 점은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로맨스물 남자주인공을 탄생시켰다는거야." 듣고보니 그렇습니다. 뱀파이어라면 대개는 갖고 있는 위험한 매력에, 약간의 음산함에, 그 외모에, 그 힘에, 그 매너에, 최강의 성적 능력, 충실함, 섬세함, 경험, 약간의 고지식함, 영혼의 상처, 게다가 커다란 욕조까지 완벽하지 않습니까. 저야 그냥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는 정도지만 그분은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그래서 결론은 저는 별 두개, 그분은 다섯개(내지는 무한대) 그래서 절충해서 네개로 해봅니다. 읽는 분에 따라서는 호오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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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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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인물들의 묘사는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그려지는 인물상들은 너무 전형적입니다. 단정하고 꼿꼿한 이미지의 동양적 미녀 한 명, 밝고 우아한 서양적인 미인 한 명, 짧은 머리에 쿨한 인상을 한, 좀 어둡고 무뚝뚝한 듯 하지만 알고보면 착한 소년 한 명, 쾌활하고 붙임성 좋지만 알고보면 약간 뒤틀린 구석이 있는 소년 한 명, 거기다가 주인공은 자신감 없고 자기만의 세계에 박혀있어서 스스로의 미모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실은 위 미녀들로부터 사랑받는 소녀. 이건 무슨 라이트노블이나 일본순정만화도 아니고, 너무 뻔한 캐릭터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량이 별로 많지 않아서 천천히 인물상을 만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이 아름다운 인물들은 서로 친한 듯 하지만 결코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한 지붕 아래 묵으면서도 오직 서로를 탐색하고  속을 떠보고 의심할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일상은 너무도 매끄럽고 평소에 나누는 대화들은 밝고 선량하고 아름답습니다.  (솔직히 그런 식으로 친구인 척 하는 관계는 좀 소름이 끼쳤습니다. )

  이 소설의 추리소설적 요소라면....글쎄요. 확실히 전모가 궁금해서 책장을 빨리 넘기게 되긴 했습니다만, 그 진상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설마 이런 어정쩡한 방법을 썼을리가 없지 생각했던 것이 그대로...

  틀에 박힌 캐릭터, 태상적으로(혹은 설정적으로) 비극성을 품은 인물들. 그래서인지 아름다운 묘사와 압도적인 언어의 힘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가질 않더군요.  그저 지나간 사춘기에 대한 비현실적이고 아름다운 환상으로 가득찬 (나쁜 의미에서의) '장르'문학 이라는 생각만... 

 졸리고 정신이 없어서 무슨 말을 쓰려고 했는지도 헷갈리지만, 결론적으로 <밤의 피크닉>을 별 다섯개로 했을 때 전 이 작품에는 별 두개를 주겠습니다.  그저 취향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기대 이하였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글이고 굉장히 아름다운 이미지들이었습니다만, 두번 읽고 싶을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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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기를 권함 - 2004년 2월 이 달의 책 선정 (간행물윤리위원회)
야마무라 오사무 지음, 송태욱 옮김 / 샨티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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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천천히 읽기'를 권하는 책이다. 천천히 읽기의 매력을 설명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천천히 읽기를 통해서 진정으로 책을, 책읽기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천천히 읽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고 말한다. 천천히 꼼꼼하게 끝까지 음미해 가면서 읽는 것이 진정한 탐독이라고 조용히, 그러나 즐거움에 빠져있는 목소리로 말한다.

 곳곳에 저자의 책읽기에 대한 애정이 실감나게 담겨있다. 나로 말하자면 책을 그리 빨리 읽는 편도, 느리게 읽는 편도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굳이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천천히 읽는 쪽을 택하겠다. 이 책의 내용에 그리고 저자가 굳이 감추려하지 않는 책읽기의 황홀함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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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서 큰 일을 낸 인간들
윌리엄 쿠피 지음, 이무연 옮김 / 파스칼북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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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선은 기본적으로 삐딱하다. 위인 내지는 역사적인 인물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그들이 실은 얼마나 비상식적인 인물, 소위 '또라이'였는지를 사정 없이 까발린다. 읽다보면 같은 역사적 인물/사건을 놓고도 이렇게 상반된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비꼬는 문장이 아닌 것이 없을 정도로 조롱으로 가득한 책이지만, 불건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건강해보인다. 비상식적인것, 인간을 해치는 모든 것에 대한 가차없는 비판은 재미를 넘어선 어떤 감동마저 느끼게 한다.

 아쉬운 점은, 중의적인 유머코드가 여기저기 들어있는 원문을 온전히 우리말로 옮겨내지는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하긴 원래 각주 토숭이인 책에 역주까지 달았다가는 수습할 수 없이 산만한 책이 돼버렸을지도 모른다. 가뜩이나 정신없는 책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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