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이렇게 화냈어야 했는데! -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화내는 33가지 방법
가타다 다마미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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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마음을 다치는 순간이 온다.

상대방이 의도를 했던 하지 않았던 간에 나에게 상처가 되면 저 사람은 나에게 왜 저런 말과 행동을 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고 어떤 말로 저 사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까 란 생각이 바로 번뜩인다.

하지만 현실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그 자리를 피하고 만다.

그렇게 속으로 삭히고 상황이 끝나면 상관없겠지만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한참 지나서 왜 그때 이렇게 말하지 못했지’ 라는 후회와 한심함이 밀려오는 그 순간그 순간을 다른 사람들도 많이 경험하였을 것이다.

 

이렇게 보통사람들을 위한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화내는 방법을 주제로 한 책이 출간되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제목은 그때 이렇게 화냈어야 했는데!’ 라니 무언가 이 책을 읽으면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책은 상황별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현명하고 슬기로울지 대처법을 아주 상세히 알려준다.

또한 직장에서 가정에서 또는 전혀 모르는 타인에게 정확한 샘플문장을 제시하며 알려주는 디테일을 갖추고 있다.

 

일명 화를 불같이 내는 사람들 혹은 화를 치밀어 오르게 하는 사람들을 분노유발자들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분노유발자들은 우리 삶 속에 곳곳에 존재한다그렇기에 어떤 상황에서든 이들과 마주하게 되면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들에게 무작정 화를 내버리면 화는 풀릴지 모르지만자신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올바른 타이밍과 방법으로 화를 드러낸다면 문제를 해결하고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분노 유발자들이 화를 돋우는 상황 속에서 손해 보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뜨끔하게 만드는 방법이었다.

 

직장 내에서는 직장상사가 본인의 기분이 좋지 않다고 후배에게 일방적으로 짜증을 내거나 업무로 트집을 잡는 경우의 대처법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다.

이 예시를 읽으며 후배 혹은 선배의 입장이 될 수 있는 나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응용도 할 수 있는 기회여서 더 좋았다.

 

또한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며느리의 기분을 헤어리지도 않은 채 손주부터 보고 싶다는 무개념 발언을 하는 시어머니에게 어떻게 대처할 지도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다.

이는 나의 경우에 해당되었기에 당시 내가 하지 못한 말을 대신 해주는 느낌이라서 더 통쾌하고 재미이었다.

 

끊을 수 없는 관계인 직장가족지인들에게 화가 치밀어 오를 때마다 그때 이렇게 화냈어야 하는데’ 책에서는 분노를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인 ‘순간적인 한마디’를 찾아내서 연습을 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분노를 느끼면서도 되받아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몇가지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책의 구절을 추가해본다이 부분은 두고두고 기억하면 언젠가는 사용할 수 있기에 틈틈히 리마인딩을 하며 새겨보려 노력하고 있다.

 

1)화를 제대로 내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꼭 퇴근 시간 바로 전에 일거리를 잔뜩 주는 상사막말하는 상사그때그때 말이 달라지는 상사성희롱을 일삼는 동기일을 시키면 엉망으로 하는 후배 등등 직장에는 분노유발자들이 많다그렇다고 분노를 느낄 때마다 표현한다면 분노몬스터로 취급당할 수 있다참다못해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에 간다고 해도 그곳 역시 분노할 일이 없을까?

직장이라는 무대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화를 적절히 표현해야 한다상황별로 분노를 표현할 수 있도록 18가지 사례와 그에 맞는 화내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2)가장 가까운 식구라도 항상 조심해야 한다.

부모나 형제자매 때문에 생긴 분노는 다른 어떤 경우보다 더욱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가족이라는 특성상 서로 모른 체할 수도 없고 잊어버리기도 어렵다.

빨리 손자를 보게 해달라는 시어머니몇 번을 말해도 빨랫감을 뒤집어 놓는 남편집에 오면 자꾸 심부름시키는 아내대체 결혼은 언제 하느냐고 묻는 엄마 등등 한두 번은 웃어넘기겠는데똑같은 말을 여러 번 해서 화내게 하는 가족에게 어떻게 전략적으로 화내야 할까.

가족 외에도 아이 때문에 생긴 인간관계옆집 사람친척 등 끊기 어려운 관계에서 받는 분노에 관해 전략적으로 화낼 수 있는 15가지 사례와 전략도 제공하고 있다.

 

 

저자의 소개글에서 본 문장처럼 단 한번뿐인 인생무작정 화내지말고 전략적으로 살자’.라는 말이 참 와닿는 책이었다.

상대방이 무작정 화를 낸다고 똑같이 대응하면 같은 사람이 되기에 나라도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한 멘트로 조근조근 이야기하면 상대방도 느끼는 바가 있기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나게 되어 좋고 두고두고 기억하며 그 어떤 당황스러운 일이 발행하여도 잘 대처할 것을 스스로 다짐하였다.

 

 # 자기계발  # 그때이렇게화냈어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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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나만 따라와 - 십대와 반려동물 서로의 다정과 온기를 나누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8
최영희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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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좋은 소설을 읽었다.

왜 자꾸 나만 따라와’ 자음과모음에서 출간한 단편 소설이다.

주제는 제목에서 가늠할 수 있듯이 반려동물과의 일상생활을 귀엽고 앙증맞게 그려낸 이야기이다.

아이들과 어른 누가 보아도 하루 종일 마음이 따뜻한 훈풍이 들어오는 기분 좋은 책이었다.

단편 소설 하나하나가 주옥 았고 마음을 울리는 주제로 때로는 귀여워서 웃고 때로는 15년을 동고동락 하다가 세상을 떠나버린 반려견을 생각하는 마음이 글을 읽는 내내 계속 울컥했다.

한동안 잊었다고 생각하였지만 결코 잊혀지지 않았던 나의 반려견지금으로부터 20년전첫만남은 어미에게로부터 젖을 갓 떼고 온 얼룩점박이의 모습이었다.

눈은 초롱초롱하니 까맣고 코는 아직 영글지 않아서 하이얀 채로 낯선 환경이 무서웠는지 벌벌떨고 있었다.

떨고 있는 작은 생명체를 안고 있던 20년 전의 나의 모습이 생각났다나 또한 낯설었지만 이 묘하고 귀한 인연에 그리고 생명의 신비함에 그 순간이 꿈만 같았다.

세월이 지나고 새끼를 낳고 내가 나이가 드는 만큼 그 아이도 같이 나이가 들어가서 어느덧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 또한 그 시간 사이에 많이 일이 일어났고 변화되었으며 다소 늙었다하지만 나의 반려견은 같은 15년의 세월을 함께 하였는데 무엇이 그리 급했는데 나보다 더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었고 가까운 거리도 걸어갈 힘이 없어서 바둥거린채 그렇게 몸이 망가져 갔다.

15년동안 2번의 큰 수술을 견뎌내었던 기특한 녀석이었는데 세월 앞에서는 그 아이도 속수 무책이었나보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인 2015년 무지개 다리를 건넌 그 녀석이 너무 그리워서 인지 이 소설들이 너무 슬프기도 하고 애틋하였는지 책을 읽고 30분 가량은 펑펑 울어버렸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더 아껴주지 못해서 더 마음이 아파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다시 왜 나만 따라와’ 의 책 소개로 돌아가자면 일곱 작가가 들려주는 십대와 가장 친근하고 가까운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다채롭고 기발한 이야기로 여러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해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영희이희영이송현최양선김학찬김선희한정영 작가가 참여했다고 한다.

7분의 작가님들을 이 소설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문장,문체 하나하나가 따뜻함이 느껴지는 너무 기분좋은 경험이었다.

일곱 작가가 들려주는 반려동물 이야기는 강아지고양이부터 거북이새 나아가 상상 속의 동물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펼쳐진다.

또한반려동물에 대한 좋고 긍정적인 밝은 이미지만을 그려내는 것이 아닌 다소 현실적인 주제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졌다.

이 소설을 읽으며 이제는 우리의 삶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반려동물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또한 십대들과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냄으로써 아이들에게도 한 집에 같이 살고 있는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의 존재가 아닌 우리의 일상을 공유하고 감정을 소통하는 소중한 존재하는 교육이 자연스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부분은 반려동물을 키웠던 사람으로써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에 내심 소설을 읽으면서 투영되기를 바랬는데 모든 작가님들이 나의 마음을 파악한 느낌이 들만큼 좋은 주제로 이야기를 완성하여 주셨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고 기억나는 구절이 있어서 몇 문장 추가를 해보려고 한다.

소설이기에 앞뒤에 온전히 이어져야 하나의 이야기가 구성된다고 생각하지만 워낙 모든 문장이 주옥같고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힘껏 던진 공은 어둡고 음침한 공사장으로 날아갔다잠시 머뭇거리던 녀석은 으스스한 공사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주인의 명령이라면 그 어떤 것도 따르던 녀석이니까그러나 당당하게 공을 물어 왔을 땐주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녀석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언젠가 주인이 돌아오리라 믿으며 그곳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했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송이 앞에 한쪽 무릎을 굽혀 앉았다그러고는 녀석의 까만 두 눈을 보며 입을 열었다.
“우린 절대 너를 혼자 두지 않아.]

 

절대 너를 혼자 두지 않는 다는 말반려동물은 사람의 눈빛과 체온 그리고 표정만으로 모두 파악을 할 수 있다나의 감정이 그대로 반영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감동을 밀려옴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존재인 반려동물.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따듯한 소설이 출간되어 너무 기쁘고 또 기쁘게 마음을 울려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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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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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에쿠니가오리 저자의 책을 만났다.


그것도 리에디션으로 출간된 도쿄타워이다.


그녀의 소설은 지금처럼 꽃잎이 흩날리는 봄에도 너무 어울리고 특히가을의 스산한 바람에는 더 어울린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사랑이야기는 우리가생각하는 보통의 사랑이야기하고는 좀 다르기 때문이다.


어딘가 외롭고 특이하며 스산하고 차가운… 온갖 범상치 않은 단어로 소개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따스한 봄날 10년전에읽고 마음이 아련하다고 느꼈던 도쿄타워를 다시 읽으니 너무 감회가 새로웠다.


사실 당시에 읽긴 하였지만 소설의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았다세월이 오래 지나기도 하였지만 소설의 줄거리 보다는 그녀의 소설 분위기에 취하여서 그랬던 것이라 생각된다.


외로운 밤 맥주 한캔을 마시며 읽은 도쿄타워’.


주말이지만 홀로 달이 뜬 밤을 읽으면서 본 책이라 더더욱 좋았던것으로 기억한다.


도쿄타워에는 각기 특이한 사랑이야기가 나온다한참 연상의 여인과 사랑하는 남자주인공한없이 지고지순한 여자의사랑을 단순한 본인의 관심으로 치부해 버리는 야멸찬 이야기 등 말이다.


이런 불편한 사랑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도쿄타워란 소설이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는 바로 저자의 문체 때문이라고생각한다.


한없이 불쾌할 수 있는 독특한 사랑이야기를 그녀의 펜이 닿으면 그것마져도 너무 아름답고 동경의 대상이 되어 버리고 만다.


간결하고 짧지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문체이러한 문체로 탄생한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


어떠한 소설보다 강력한 상상력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도록 흔들어놓는 마력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러한 사랑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괴로운일이다그 사실을 알기에 우리는 비로소 소설이었구나 하는 안도를 하며 빠져들어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캐릭터를 담는 소설의 분위기이다.


많은 좋은 소설이 있지만 에쿠니가 오리의 소설에서 풍겨오는 분위기는짙은안개가 낀 밤을 연상시킨다.

그만큼 몽롱하고 비현실적이며 아련한 느낌이다.


사실 그러한 분위기라는 것을 글로써 옮긴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도쿄타워라는 소설의 분위기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진정 읽은독자만이 각기 느낄 수 있다는 나의 의견이다.


이번에 출간된 리에디션 버전은 나 포함하여 많은 도쿄타워 팬들에게는분명히 반가운 소식이다.

한번에 모두 읽기에 아까울 만큼 너무 예쁜 책표지로 출간되었기에더욱 아끼는 마음이 강하다.


흔하게 볼 수 없는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에쿠리가오리 작가의문체로 경험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선물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쌀쌀한 기운이 도는 이 밤에 도쿄타워책과 함께하면 더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의 말.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빠져드는 거야 " 이한 문장으로 정리되는 도쿄타워’.

아름답지만 먹먹하고위태한 사랑이야기를 다시한번 만나게 되어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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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론 - 우리 활 바르게 쏘는 법
장언식 지음, 안대영 옮김, 이윤치 해설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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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이 참 멋지고 위대한 조선의 보물이었다고 느낀 적이 있다.

바로 영화 최종병기 활을 관람하고 나서부터 이다이 영화는 약 10여년에 개봉을 하였고 당시 많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나도 영화관에서 관람을 하였는데 별로 관심 두지 않았던 이라는 주제로 이토록 멋지고 웅장한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라는 부분에서 큰 감탄을 했다.

간단히 이 영화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자면  시대적 배경은 병자호란 이다.

50만 포로가 끌려간 병자호란 혼란기에 치열했던 전쟁의 한 복판에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위대한 신궁이 있었다는 주제로 시작 하는 이 영화는 아마도 대한 민국 국민들에게 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킨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후에 활이라는 조선시대 무기에 대하여 접할 기회가 전무하였다.

단순히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활을 몇 번 본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는데 이번에 정사론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정사론이라는 책 소개를 하자면 활이 아직 무기로 사용되던 조선 말엽에 50년간 활을 쏘며 군사들을 가르치고 지휘했던 65세의 노장군 청교 장언식 공이 직접 지은 『정사론』을 쉬운 현대 국어로 번역하고 주해를 달며 해설한 책이라고 한다.

정사론은 우리의 전통 사법에 대해 명쾌한 이론으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궁사들이 활쏘기의 바른 몸자세를 통해 마음까지 바르게 하여 나라의 간성이 되기를 바라는 충의가 간절하게 표현되어 있으며활을 통해 심신을 수련했던 우리 선조들의 깊은 사예 철학도 담겨 있다고 책소개에 나와있다.

이 책은 다소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느낌이었다.

왜냐면 관심을 갖고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조선시대에 주 무기로 사용되었던 이 활에 대하여 당시 얼마나 소중하고 우수한 문화였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 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사론을 통하여 조선시대에 수천 년 동안 이민족의 침입을 받으면서도 민족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의 활이 있었기 때문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많은 역사 영화를 보면 ’ 이라는 수단으로 전투에 승리를 함으로써 우리 민족을 보호하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활을 잘 쏘았던 무수한 영웅들이 많다고 한다.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 임금살수대첩의 을지문덕 장군당태종을 물리친 양만춘 장군거란을 물리친 고려의 강감찬 장군왜적을 물리친 조선의 이순신 장군 등은 물론이고 일제의 침략에 맞선 항일 의병장과 의병들 까지 무수한 임금과 장군과 병사들이 활을 쏘면서 이민족의 침입을 막으며 민족을 지켜왔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활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며 활에 담긴 우리의 정신 또한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 활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몸가짐을 바르게 하여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인격 수련과 함께 충의와 용기를 기르는 수련의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이 정사론은 활에 대한 정보와 그에 깃든 정신 등 총망라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개학이 늦어짐에 따라서 아이들과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다른 문학작품을 책으로써 만나보는 것도 좋지만 정사론과 같이 숨겨진 고유 민족의 역사와 그에 따른 참된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참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박물관에 가면 활을 꼭 눈 여겨 볼 것이다활에 깃든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를 감사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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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 - 퇴사가 아닌 출근을 선택한 당신을 위한 노동권태기 극복 에세이
이하루 지음 / 홍익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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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책은 어제와 오늘 나의 모습이다.

주말 동안 오직 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 10시쯤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순간 이번주 내내 지갑에 고이 간직한 로또가 있음을 깨닫기도 하였다.

물론 결과는 ’. 만약 1등 당첨이었다면 지금쯤 난 다른 공간에서 삶을 누렸을 것이다.

책이 제목을 보는 순간 나의 에세이인가 착각을 하며 책장을 열었고 순간 작가의 재치 있는 문체에 빠져들었다..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은 직장인이라면 많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구와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회사 동료의 험담을 하고 부당한 회사의 갑질에 속으로 분을 삭히는 그냥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말이다.

아주 보통스런 상황을 그저 보통 스럽지만은 않게 써내려면 필력도 참 재미있었지만 에세이를 읽고 있다가 너무 공감하고 재미난 상황이 생각이 났다.

저자가 회사를 가야 하는 아침에 전에 없던 장마비로 인하여 회사에 지각한 에피소드가 특히 공감이 갔다.

당시 나의 모습도 그러하였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4~5년 전의 일이었다이직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항상 몸과 마음에 긴장감이 엄청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례 없던 엄청난 비로 내가 탄 버스의 도로는 거의 잠기기 일보 직전 이었다.

앞에 보이는 맨홀에는 비를 담아내지 못하여 모두 역류하고 있었고 버스에 꽉 찬 승객들 포함 나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물론 그 상황도 굉장히 공포스러웠지만 회사 지각하겠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스친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말도 안되게 서글프고 짠한 느낌이 들었다.

나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이 시간에 회사를 지각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자니.

사실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눈치가 많이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버스가 기우뚱하며 침수가 되어서 나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 아니던가.

이렇게 또 짧은 순간의 직장인의 애환과 서글픔을 생각하니 하루하루 밥벌이를 하는 나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였다.

그날 너무 당연하게도 난 1시간 반이나 지각을 하였고 하루종일 상사의 눈치를 보아야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은 모습에 발은 진흙이 덕지덕지 묻어있었지만 끝내 연차를 못쓴 채 할당된 일을 해야 했던 그 날은 정말이지 머리 속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다.

저자는 나와 똑 같은 일을 겪었던 에피소드를 책에 담았고 당시의 나에게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으니 우리 힘내요라고 다독이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참 좋았다.

그렇다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 직장인들은 매일 그렇게 조금씩 서러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당장 같이 입사한 동료도 그렇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상사도 겉으로는 괜찮은 척 하고는 있지만 다들 똑 같은 마음일 것이다.

오늘은 월요일이다금요일 퇴근할 적에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월요일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난 책도 밤새 읽고 기력을 충전하였으니 더 이상 우울해 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한다.

나에게는 또 다른 로또의 기회도 있고몇 일 있으면 다가올 주말도 있으니깐 말이다.

나만 이렇게 힘든 건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우울할 적에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책을 다시 읽으며 기력을 충전하고 싶다.

아자 아자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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