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 -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안방에서 즐기는 세계 여행 스토리
김영연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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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혼자 일본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일본어 번역일을 틈틈히 하고있기에 그 어느 나라보다 친근하고 여행도 많이 다닐수 있었다.

단순히 여행으로 간적도 많지만 작년에는 일본 외곽에 휴양지 느낌의 고즈넉하고 분위기좋은 에어비앤비 숙소도 굉장히 많으니 한번 구경하지 않겠냐는 지인의 추천에 관광 겸 가게 되었다.

그곳은 일본의 외곽 시골 마을 이었고 거의 주민들이 대다수인 고즈넉한 동네 분위기였다.

이런 곳에 휴양지느낌의 숙소가 있다고?’ 라는생각도 잠시 모퉁이를 도니 너무 예쁜 까페거리와 헌책방, 1인책방골목이 쭉 나열되었다.

숙소는 그 골목의 뒷편에 자리잡았는데 문을 열자마자 너무나 놀라웠다.

다소 삭막했던 지나온 길과는 너무 다른 푸른 잔디가 깔린 정원에 공중그네가 설치되어 있고 이름모를 예쁜 꽃들도 많이 심겨져 있는 말 그대로 휴양지 느낌의 숙소였던 것이다.

사실, 추천으로 가긴 했지만 2박 정도 머물 계획이었으나 일주일을 해당 숙소로 재예약하게 되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인상깊었고 너무 편안한 느낌의 숙소였다.

너무 놀라웠다이런 곳이 있다니. 게다가  언젠가 나만의 작은 책방을 오픈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의 한줄을 차지하는 나에게 있어서 주변에 가득한 책방이 정말 신세계 였다.

아주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일본 실력으로 너무 좋아하는 에세이 및 소설 등장르 막론하고 책방에 있던 책을 한 꾸러미 구매해 온 기억이 난다.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를 읽으며 그당시의 놀라움과 너무 행복했던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은 제목처럼 글로벌 한옥이 된 게스트하우스의 이야기다.

전 세계인들이 찾아와서 자신의 인생을 나눈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 있는 게스트 하우스.

게스트 하우스의 묘한 매력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할 수 없었고,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나라의 인종들이 전하는 진솔한 인생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책의 저자는 마흔에 겨우 얻은 딸의 이름을 딴 ‘유진하우스’를 연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이름도 예쁜 유진하우스. 그 유진하우스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이책의 저자는 유진하우스를 방문한 수많은 여행객들을 통해 쌓은 저자만의 노하우들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숙소 예약하는방법사진 멋있게 찍는 방법여행 가계부 정리하는 방법여행에서 만들어 먹은 레시피 등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이 가득하다.

저자가 직접 겪고 느낀 여러가지의 감상을 일기에 적듯이 아주 솔직하고 재미나게 풀어내어 더 공감가고 재미나게 느껴졌다.

나 또한 여행경험이 적지 않게 했기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장소와 분위기가 머릿속에 상상이 되어서 공감이 배가되어 읽는 내내 실제 여행을 간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생생하고 솔직하고 사실적이었다.

아마 한옥이라는 문화를 모르는 외국인들도 이 에세이 한권이 번역되어 전세계로 소개된다면 한국 나라에 대하여 호기심이 들고 궁금해질 거라는 생각을 하였다.

특히이책속에서 굉장히 자유분방하게 짜인 에어비앤비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도 참 유쾌하고 재미났다.

한번도 만난적은 없었지만 이 책이 연계가 되어서 무언가 통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물론 지금은 전세계적인 이동이 많이 제한되어서 예전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하였지만

언젠가 다시 예전처럼 북적거리는 분위기속에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가는 유진하우스를

기대해본다.

그 날이 오면 나도 내국인 방문객으로 꼭 한번 방문해보겠다고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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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연 2020-08-12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떤 분일까 궁금했는데..이렇게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이시군요. 서평 감사드립니다. 공유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