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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론 - 우리 활 바르게 쏘는 법
장언식 지음, 안대영 옮김, 이윤치 해설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평점 :




활이 참 멋지고 위대한 조선의 보물이었다고 느낀 적이 있다.
바로 영화 ‘최종병기 활’을 관람하고 나서부터 이다. 이 영화는 약 10여년에 개봉을 하였고 당시 많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나도 영화관에서 관람을 하였는데 별로 관심 두지 않았던 ‘활’이라는 주제로 이토록 멋지고 웅장한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라는 부분에서 큰 감탄을 했다.
간단히 이 영화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자면 시대적 배경은 병자호란 이다.
50만 포로가 끌려간 병자호란 혼란기에 치열했던 전쟁의 한 복판에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위대한 신궁이 있었다는 주제로 시작 하는 이 영화는 아마도 대한 민국 국민들에게 ‘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킨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후에 활이라는 조선시대 무기에 대하여 접할 기회가 전무하였다.
단순히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활을 몇 번 본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는데 이번에 ‘정사론’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정사론이라는 책 소개를 하자면 활이 아직 무기로 사용되던 조선 말엽에 50년간 활을 쏘며 군사들을 가르치고 지휘했던 65세의 노장군 청교 장언식 공이 직접 지은 『정사론』을 쉬운 현대 국어로 번역하고 주해를 달며 해설한 책이라고 한다.
정사론은 우리의 전통 사법에 대해 명쾌한 이론으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궁사들이 활쏘기의 바른 몸자세를 통해 마음까지 바르게 하여 나라의 간성이 되기를 바라는 충의가 간절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활을 통해 심신을 수련했던 우리 선조들의 깊은 사예 철학도 담겨 있다고 책소개에 나와있다.
이 책은 다소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느낌이었다.
왜냐면 관심을 갖고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조선시대에 주 무기로 사용되었던 이 활에 대하여 당시 얼마나 소중하고 우수한 문화였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 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사론’을 통하여 조선시대에 수천 년 동안 이민족의 침입을 받으면서도 민족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의 활이 있었기 때문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많은 역사 영화를 보면 ‘활’ 이라는 수단으로 전투에 승리를 함으로써 우리 민족을 보호하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활을 잘 쏘았던 무수한 영웅들이 많다고 한다.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 임금, 살수대첩의 을지문덕 장군, 당태종을 물리친 양만춘 장군, 거란을 물리친 고려의 강감찬 장군, 왜적을 물리친 조선의 이순신 장군 등은 물론이고 일제의 침략에 맞선 항일 의병장과 의병들 까지 무수한 임금과 장군과 병사들이 활을 쏘면서 이민족의 침입을 막으며 민족을 지켜왔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활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며 활에 담긴 우리의 정신 또한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 활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몸가짐을 바르게 하여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인격 수련과 함께 충의와 용기를 기르는 수련의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이 정사론은 활에 대한 정보와 그에 깃든 정신 등 총망라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개학이 늦어짐에 따라서 아이들과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다른 문학작품을 책으로써 만나보는 것도 좋지만 ‘정사론’과 같이 숨겨진 고유 민족의 역사와 그에 따른 참된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참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박물관에 가면 활을 꼭 눈 여겨 볼 것이다. 활에 깃든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를 감사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