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2.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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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매달 월간지 샘터를 받고 서평 활동하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제가 읽은 에세이의 대부분을 책임져줄 정도로 정말 고마운 출판사였는데 또 고마워할 일이 생긴 것이죠

월간지는 예전에 영화 잡지 사모을 때 제외하고는 정말 오래간만에 받아보는 것인데 특히 다른 월간지도 아닌 샘터여서 더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저보다 더 나이가 많은 잡지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잡지를 처음 받았을 때 기분을 표현한다면 어느 순간 서먹서먹해져서 연락 않고 쭈욱 지냈지만 늘 마음 한구석 안부가 궁금했던 친구를 다시 재회하게 되는 기분 좋은 설레임이 살짝 있었습니다


옛날 모습을 생각했던 저로서는 첫 표지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아는 그 샘터가 맞나 다시 한번 확인했을 정도였으니깐요

그러고 보니 크기도 좀 커진 것 같네요

외형적으로 정말 환골탈태 그 이상입니다



연예 전문 잡지는 아니지만 연예인 관련 내용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그녀의 재발견이 여기서 이루어지네요


영화와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아무래도 그쪽 관련 내용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는데 이 번호에서 소개된 영화는 첨밀밀입니다

개인적으로 소소한 추억이 있는 인생 영화죠

본격 영화 리뷰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웠는데 글쓴이의 개인사가 적절히 잘 반영되어서 꽤나 재밌게 읽게 되었습니다


가족여행으로 갔던 대만 여행을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네요

물론 타이난은 직접 가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다시 간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매력적인 대만의 도시죠

여행 에세이 읽고 나니 지금이라도 여기로 바로 떠나고 싶은데 참아야겠죠

심지어 제가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익한 내용들이 꽉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번 2022년 1월 샘터의 메인타이틀이 놀이던데 정말 이 책 한 권이면 모든 놀이가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이 세상 즐거움은 다 가진 잡지입니다

샘터에서 나오는 에세이를 읽다보면 특유의 온기가 느껴지는데 샘터 월간지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 같은 샘터 ~앞으로는 제가 먼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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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 오늘의 젊은 문학 4
이경희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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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장르는 솔직히 작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완전히 제 독서 관심밖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한국 작가의 SF소설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급으로 관심이 1도 없었죠

그러다가 여름부터 한국 SF작가들의 책들이 많은 호평속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꾸준히 올라가기 시작했고 그때를 계기로 저도 서서히 관심이 많아져서 작년 하반기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올해 첫번째 읽은 한국 작가의 책 역시 SF 단편이 되었네요

 

물론 아직까지는 미스터리 장르에 비해 익숙함이 덜한 책분야긴 합니다 그래서 읽을때마다 초반의 어색함과 낮설음은 여전하죠

이경희 작가의 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 역시 예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작가분이 꽤나 재밌게 쓰려고 많은 노력하셔서 중도 포기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사히 잘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복불복이긴 하지만 이쪽 장르는 내용적으로 난해한 작품이 꽤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마음 놓거나 방심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책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지만 전 작가분 이름이 이경희여서 첨에 여자분인줄 알았습니다

사실 요즘 여자 작가분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자 작가분들의 분발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020 SF 어워드 대상 수상작가로 띠지에 나와있던데 이 책으로 받으신 것은 아니고 테세우스의 배라는 장편소설로 받으셨습니다

수상작과 책의 재미는 별개이지만 이번 단편집을 읽고나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긴 하네요

이 책은 SF쪽으로 호의적이지 않은 독자들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단편집이라고 생각하는데 코믹 진지 사회적 비판 메세기까지 다양한 느낌의 단편작품들이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믹 장르를 좋아하다보니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과 신체강탈자의 침과 입을 가장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본격 SF 장르 느낌은 거의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 코믹 폭소 한마당입니다

그리고 바벨의 도서관도 상당히 의미 있었죠 상상력이 극대화된 먼 미래속 바벨 도서관의 등장등 가장 SF적이었습니다

우리가 멈추면은 놀랍게도 우리 현실 사회속 부조리들이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내용속에 투영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멋진 작품들이 여러분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전 아직도 이 책을 SF 오리지널 단편집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그냥 일반 단편집으로 봐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책 읽는 내내 제 상상력을 자극해주었다는 점에서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저처럼 초보 입문자들한테도 전혀 부담없으니 많이들 읽으시면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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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 살인사건 봉제인형 살인사건
다니엘 콜 지음, 김효정 옮김 / 북플라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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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형 살인사건 시리즈의 작가 다니엘 콜의 2021년 완전 최신작입니다 영어 타이틀은 미믹 즉 흉내쟁이이지만 아무래도 예전 작품들과의 관련성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조각상 살인 사건으로 바꿔서 출간되었습니다

내용적 메세지는 미믹이 더 가깝지만 조각상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말그대로 조각상 포즈을 그대로 흉내낸 살인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니깐요


전 이번 작품을 읽으면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왜 최근작으로 봉제인형 살인사건 스핀오프에 해당되는 작품을 발표했을까가 더 궁금했습니다 심지어 소설속 주인공 역시 정말 의외의 인물이었습니다

만약 아직까지 봉제인형을 접하지 않은 독자분이라면 조각상 살인사건을 먼저 읽으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발표순서로 따지면 제일 나중이지만 시대순으로 따지면 제일 먼저죠

그리고 저처럼 이제 막 입문한 독자라면 봉제인형 다음으로 이책을 읽어도 전혀 무관할 것 같습니다

즉 이 작품은 이전 책과 완전히 독립된 작품이 맞습니다

등장인물 한명이 똑같은 것 빼고는 전혀 다른 이야기니깐요


최근에 봉제인형 살인사건을 읽은 제가 본 이번 책은 이전 작품에 비해 이야기 전개 스피드가 확실히 빨라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팍팍 지나가죠

그리고 페이지는 근소한 차이로 줄어들었지만 이야기의 농도는 더 진해졌죠 그리고 1989년과 1996년이 책 한권속에 동시에 존재하는 이야기 구성도 특이했죠

범인의 정체는 중반 지나면서 서서히 드러나면서 깜짝 반전을 선사하는데 그것보다 범인 잡는 추격과정이 상당히 쫄깃한 스릴감을 선사해줍니다

그런데 앞서도 말했듯이 책 읽는 내내 왜 봉제인형에서 존재감이 그렇게 크지 않았던 주연 조연도 아닌 이 사람이 이 책의 주인공으로 나오게 되었을지 계속 궁금해 하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첨에는 누군지 몰라서 이전 책을 다시 펼쳐서 한참 찾았습니다

저자분이 가까운 곳에 사시면 직접가서 여쭤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전작이 3부작 시리즈로 끝났듯이 이번 책도 주인공을 중심으로 인상적인 경찰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들이 원팀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로 시리즈 될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전작보다 더 멋진 경찰 형사 시리즈가 될 것 같네요 다만 주인공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이미 정해져 있어서 그건 어떻게 해결할지가 문제긴 하죠


그리고 기쁜 소식 하나를 전해드리면 올해 드디어 봉제 인형 살인 사건 시리즈 완결편 엔드게임이 나올 예정에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여름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워낙 출간 속도가 빠른 출판사여서 더 땡겨질 수도 있겠죠

지금 기준으로는 루팡의 딸 시리즈와 함께 다니엘 콜의 책들도 북플라자의 메인 시리즈 위치에 있어서 신간을 비롯해 그의 책들이 빨리 나오는 것 같네요

엔드 게임 출간은 어느정도 예감했지만 그의 신작이 올해 벽두부터 나올것이라고 전혀 상상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순전히 제 예상이지만 이니미니 리커버 개정판이 작년에 갑자기 나오고 조각상 살인사건 책띠지에도 이지미니의 저자 추천글이 눈에 확 띄게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아 MJ 알리지 작가의 범죄 스릴러물 여형사 헬런 그레이스 시리즈가 북플라자에서 올해 런칭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헬런 그레이스 시리즈는 지금까지 무려 10권이나 나온 인기 스릴러 시리즈죠

이야기 하다보니 다니엘 콜에서 MJ 알리지로 끝났는데 결론은 둘다 좋은 스릴러 작가이다이죠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미스터리 즐겨읽는 독자들한테는 올해도 북플라자의 책들과 함께 즐거운 한해가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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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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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정식 출간되어서 많은 분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거짓의 봄의 작가 후루타 덴 장편소설을 저도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일본 추리작가협회 단편수상작인 거짓의 봄부터 먼저 읽는 것이 순서지만 전 일단 가장 최근에 블루홀식스에서 정식 출간된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부터 읽었습니다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일본 미스터리소설이 갖는 장점들을 놓치지 않고 욕심쟁이처럼 다 가졌습니다

그중에 으뜸은 역시 반전이죠 독자들의 머리속에 상상했던 스토리와 결말이 저자의 한방 스킬에 완전히 개박살나는 추리적 쾌감이 상당했습니다

사실 저도 책읽기 중간쯤 지나서 범인이나 결말이 그러지 않을까 추측했지만 이론상 그러기 어려울 것 같아 금방 생각을 접었는데 결국 멋지게 작가분은 해내었습니다

2017년에 출간한 책이 이정도였다면 2년 뒤에 발표한 그리고 5번 속는다고 대놓고 광고한 책 거짓의 봄은 더 강력하겠죠


원제는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똑같았습니다

책 내용이 그대로 담긴 타이틀이긴 하죠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진심으로 궁금하시다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보세요

사실 책 처음 읽을때만 하더라도 그것을 딱히 염두에 두지 않고 읽었는데 다 읽고나니 충분히 납득이 되는 구조입니다



스포일러 절대 금지라는 문구를 보고 크게 한방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한방 그 이상이었죠

식스센스급의 메가톤급 반전 이외에도 소소한 반전들이 여러번 등장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비롯해 여자분의 심리묘사가 탁월해서 저자분이 남자가 아닌 여자가 아닐까 싶었는데 옮긴이 말 보니깐 젊은 여자 두분이 콤비로 활동하는 유닛방식의 작가집단(?)이라고 하네요

좀 놀랐습니다 저자 이름만 보면 왠지 나이 지긋한 남자에 콤비가 아닌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이것도 책 내용만큼이나 반전이네요


익명이 일상화된 인터넷 커뮤니티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소재를 갖고 미스터리 반전과 사회적 메세지를 조화롭게 잘 믹싱한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만의 살의에 이어 블루홀식스 출판사 책은 두번째인데 두 작품 모두 미스터리 만족도는 역대급입니다

여기가 바로 미스터리 책맛집이었네요 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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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송의 프리렌 1
야마다 카네히토 지음, 아베 츠카사 그림,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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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부족함이 많은 제가 학산오피니언 리더 3기로 뽑혀 활동하게 되었고 첫번째 리뷰 만화책으로 요즘 장안의 화제작 장송의 프리렌 1권과 2권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사실 살까 말까 고민했던 작품인데 출판사에서 제 맘을 어떻게 아셨는지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다른때보다 받는 기쁨 보는 기쁨이 두배였죠

요즘은 왠만해서 일본 만화책 잘 안사는데 정말 장송의 프리렌은 꼭 사서 보고 싶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2021년 만화대상 대상 수상작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화려한 만화적 타이틀을 갖고 있는 작품을 쉽게 외면하기는 힘들죠

아마 일본 만화 좀 보시는 독자분들은 이 책이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었을 것이고 정발 되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렸을 것입니다




전 각각의 단행본으로 받았지만 인터넷서점등에서 1+2권 합본 세트로 구입가능하며 특전으로 클리어 파일도 증정해드리고 있습니다

한정판 특전인지는 알수 없지만 제가 받은 만화책속에도 예쁜 책갈피가 들어가 있습니다


PP 책갈피에 있는 예쁜 캐릭터는 주인공 엘프 프리텐입니다


장송이란 단어가 첨에는 무척 낮설었습니다

사실 장송 단어만 있으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했지만 그 뒤로 주인공 이름이 붙어 하나의 단어가 되니깐 어떤 의미인지 저도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검색해보니 죽은이를 장사 지내어 보냄으로 나와 있네요

그렇습니다 이 책은 모험의 시작이 아닌 모험의 끝 그러니깐 예전에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장송하는 엘프의 추억 여행이 핵심입니다

엘프가 일반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것은 이미 영화 반지의 제왕을 통해 익히 알고 계신텐데 이런 설정이 이번 만화에서 절묘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발상의 전환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판타지 장르의 대부분을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배운 저로써는 이런 접근 방식이 상당히 낮설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좋았습니다

천편일률적인 배틀 액션 만화 위주의 일본만화책들 사이에서 약간은 이방인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적으로 상당히 힐링 힐링합니다

이기고 짐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한 템포 벗어난 느긋한 만화죠

원작과 작화가 서로 분리되어 있던데 그래서 더 내용적으로 탄탄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저만의 상상이지만 만약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판타지 소설을 쓴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만화그림도 보시다시피 상당히 준수합니다

오밀조밀하면서도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디테일이 잘 살아있죠

이런 까닭에 장송의 프리렌은 만화대상을 물론이고 이 만화가 대단해 남자부분 2위 그리고 테즈카 오사무 문화상 신생상 수상까지 가능했던 것입니다

1권보다 2권이 상대적으로 액션이 많은데 마족과의 본격적인 싸움이 그려질 3권은 더 흥미진진해질 것 같네요

물론 액션 없이도 이 만화책은 존재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히 있죠

워낙 화제작이다보니 정발속도도 빛의 속도 버금가는데 이미 3권까지 무사히 나왔고 이번달에는 4권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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