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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ㅣ 스토리콜렉터 99
제프 린지 지음, 고유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1월
평점 :

할리우드 영화 장르를 자세히 살펴보면 하이스트 무비 또는 케이퍼 무비 장르가 있습니다 여러 명이 모여서 무언가를 훔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인기 영화 장르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션스일레븐이나 전지현이 나왔던 도둑들이 이쪽 장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죠
영화적으로는 꽤나 익숙한 스토리지만 소설로 읽은 적은 제 기억으로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대열차 강도 이후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로드에서 나온 신간도서 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은 케이퍼쪽에 가까워서 장르적 신선함이 제법 있었습니다
이 책을 본격적으로 리뷰하기에 앞서 작가의 대표작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작가 이름은 생소하더라도 미드 덱스터는 많이들 보셨거나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쓴 제프 린지 작가의 대표작이죠 책과 드라마는 이미 완결되었지만 최근에 드라마는 다시 리부팅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범죄 스릴러 시리즈죠
그럼 덱스터만큼 이 책이 재밌냐고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전 당연히 예스입니다
작가 인지도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하고 읽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장르적 생소함 때문에 과연 얼마큼 재미있을까 하는 의심도 마음 한구석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 시작과 동시에 바로 시작되는 주인공 라일리 울프의 탈취 본능에서 비록 후반부에 등장하는 메인에 비해 소소한 맛뵈기 수준이었지만 예상외의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마지막 엔딩까지 재미는 계속되었습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주인공이 목표 달성 즉 이중삼중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세계 최대의 핑크 다이아몬드 다라야에누르 탈취하는 순간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뜻하지 않은 숨겨진 반전도 있고 독자로 하여금 흥미의 끈을 절대 놓치지 않게 만들고 있죠
미스터리 소설의 재미가 범인 잡기에 있다면 케이퍼 소설은 범인은 시작과 동시에 이미 정해져 있고 대신에 주인공 앞에 세팅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차근차근 계획을 짜는데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도 계단 밟기 하듯이 하나씩 이루어나갑니다 중간에 아슬 아슬한 타이밍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죠
그리고 주인공 캐릭터가 대도인데 영화 속 대도는 살인은 전혀 하지 않고 단순히 훔치기만 했던 것 같은데 이 책의 주인공은 살인까지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한테 죽음을 당하는 녀석들이 하나같이 나쁜 놈인 것은 맞지만 상당히 의외의 설정이었습니다
어느 측면에서는 덱스터 대도 버전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들긴 했습니다
그리고 책 내용과 무관한 이야기지만 한국 타이틀 너무 직관적이지 않나요
원제를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긴 했지만 읽는 내내 007시리즈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사실 책 원제 just watch me 는 책 맨 마지막 장에 나오는 끝문장과 일맥상통합니다
본 책을 재밌게 읽은 1인으로써 라일리 울프 시리즈 2권으로 근간 예정인 fool me twice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놀랍게도 이번 작품의 무대는 바티칸입니다
미국이 아닌 바티칸에서 금은보화를 훔치는 대도의 활약 저만 기대되는 것은 아니겠죠 물론 전작에서 연인 관계였던 국제적인 위작 전문가 모니크도 당연히 나옵니다
그리고 이번 스토리에서 주인공 코밑까지 아슬아슬하게 쫓아온 FBI 요원 프랭크 델가도가 2편에서는 과연 얼마나 가까이 주인공 주변으로 근접하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설마 잡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보너스컷으로 한국 책 제목이 어떻게 정해질지 북로드 편집부 여러분의 작명 실력을 미리 예측해 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리뷰를 읽고 당장 이 책을 주문해서 읽게 되실지는 의문이지만 만약 그렇게 하신다면 이 책 가격과 이 책을 읽는데 들였던 소중한 시간에 대한 보상 및 만족도는 충분히 뽑으실 것이고 아주 만족스러운 재밌는 책 읽기가 되실 것입니다